common
 
 
    > 게시판 > 농산물뉴스
 
[농수축산신문] [현장] “농산물도매시장, 저장·유통·물류 아우르는 종합물류시장으로 거듭나야”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4-07-17 조회 1372
첨부파일 275935_120805_54.jpg



          한국식품유통학회 하계학술대회

          “농산물도매시장, 저장·유통·물류 아우르는 종합물류시장으로 거듭나야”



                                                                                   농수축산신문  이두현 기자  2024. 7. 16



 공영도매시장이 생존과 수급 안정 이바지라는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저장·물류까지 포괄하는 종합물류 시장으로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한국식품유통학회는 지난 11~12일 제주 농어업인회관과 제주 신라스테이에서 ‘불확실성 시대, 농수산물 유통의 새로운 과제’를 주제로 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정원호 식품유통학회 회장은 “생산·유통·소비 등 모든 방면에서 불확실성이 커지는 지금 산지와 농산물도매시장, 소비지가 처한 다양한 상황을 공유하고 해결 방안을 찾는 토론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개최 의의를 설명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 논의된 주요 내용을 살펴봤다.


  # 도매시장, 저장·유통·물류 아우르며 새로운 역할 기대

농산물도매시장이 저장·유통·물류 기능을 아우르는 종합물류 시장으로 거듭나야 새로운 유통 주체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고 농산물 수급 조절의 주체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김병률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명예선임연구위원은 ‘농산물 수급안정 및 유통효율화를 위한 도매시장 역할 재정립’ 발표를 통해 “그간 국내 농산물도매시장은 거래 중개에만 집중해 경매장에서 곧바로 수요처로 분산되는 ‘통과형 물류’의 기능을 주로 담당했다”며 “농산물도매시장의 지속적인 성장·발전을 위해서는 입출고·재고관리·주문처리·배송이 종합적으로 가능한 ‘재고형 물류’ 기능에 기반해 ‘풀필먼트센터’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발표에 따르면 온라인유통업체와 대형유통업체들이 전국 물류망을 구축하고 신선 농산물의 콜드체인을 갖춰 성장하는 반면 농산물유통에서 공영도매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계속해서 감소해 2022년 기준 도매시장 경유율이 53%까지 감소했다. 더불어 대부분의 중도매인 역시 규모가 영세해 고객층이 재래시장과 슈퍼마켓, 식당 등으로 한정돼 농산물유통의 영향력이 점점 약해지고 있다.

김 연구위원은 이처럼 농산물도매시장의 비중이 줄어들고 생존마저 위협받고 있음에도 오히려 농산물도매시장이 농산물 수급 안정에 기여해야 되는 상황임을 지적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5월 발표한 ‘농수산물 유통구조 개선방안’에서 농산물도매시장을 중심으로 정책을 발표함에 따라 공영도매시장의 도매시장법인의 역할이 강조됐다는 것이다.

이에 김 연구위원은 “일본도 오다·토요스 등 주요 농산물도매시장을 보면 저장·물류 기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우리도 농산물도매시장이 농산물 거래와 더불어 저장·물류 기능까지 갖춰야 향후 생존할 수 있고 농산물 수급 조절의 주체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32개 공영도매시장이 제 역할을 다하며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전국을 수도권·중부권·영남권·호남권 등 광역도매권역으로 나누고 권역 내 도매시장 간 협력체계를 구축해 물량과 가격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 같은 내용에 대해 진현정 중앙대 교수는 “국내 식품 제조기업이 수입산 원료를 사용하는 가장 주된 이유는 가격”이라며 “공영도매시장이 국산 농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면 식품 원료의 국산화도 이루고 식품 물가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농산물 생산의 다각화로 외부 변화 대응해야

산지를 둘러싼 다양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다각화된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장민기 농정연구센터 소장은 ‘움직이는 시대와 농산물 산지유통의 미래’ 발표를 통해 △탄소중립·온실가스 배출·탄소발자국 관리 규제에 따른 수출입 제한 등 글로벌 영향력의 증대 △기후변화에 따른 농업 생산의 변동 △온라인거래 발전에 따른 유통 경로의 지각 변동 △온라인에 특화되고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엠지(MZ) 세대의 대두 등이 농산물 산지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장 소장은 “단일 산지의 경우에는 ‘다공장’ 체계를 구축하고 기존 시설을 활용, 품목·용도·상품별로 생산라인을 갖춰 다각화된 농산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중장기적으로 이러한 산지의 생산 상품을 가공·소재화까지 확장하면 보다 심화된 지역 단위의 ‘네트워크’ 체계로 성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농수축산신문] 청년농 맞춤형 농지플랫폼으로 농지접근성 제고해야
  [농수축산신문] 장마전선 북상 ‘물폭탄’ 예고…철저한 사전대응 통한 피해 최소화 ‘주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