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진흥청과 익산시는 지난 15일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본 전북 익산시 용안면과 용동면 수박 재배단지에서 피해복구 일손 돕기와 현장 기술지원을 펼쳤다.
장마전선 북상 ‘물폭탄’ 예고…철저한 사전대응 통한 피해 최소화 ‘주력’
농수축산신문 박유신, 이한태 기자 2024. 7. 16
지난 7~10일 시간당 최대 100㎜ 이상의 물폭탄으로 전국적으로 1만1000ha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농업피해가 발생한데 이어 장마전선 북상으로 이번 주에도 집중호우가 예고돼 있어 신속한 응급 복구와 철저한 사전대비가 필요시 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발생한 강풍을 동반한 폭우로 지난 12일 18시 기준 농작물 1만756ha가 침수됐으며 139.8ha의 농경지가 유실·매몰됐다. 지역별로는 충남이 7595.8ha의 농작물·농경지가 침수·유실·매몰돼 피해가 가장 컸으며 경북 1840.2ha, 전북 1194.12ha, 대구 99ha, 충북 94.4ha, 대전 68ha, 경남 3.8ha, 경기 0.5ha가 피해를 입었다. 농작물별로는 벼 피해가 7729.8ha로 가장 컸으며 콩 697.7ha, 고추 373.7ha, 참외 258.4ha, 수박 185.5ha, 포도 171.5ha, 복숭아 134.9ha, 상추 132.1ha, 인삼 등 기타 1069.4ha 등으로 집계됐다. 축산 역시 12.6ha의 축사가 침수·파손됐으며 육계 64만4200마리 등 가축 376만7000마리가 폐사했다.
문제는 이번 주에도 비 소식이 예고되면서 추가 피해가 발생할 위험이 크다는 것이다. 기상청은 지난 14일 “오는 24일까지는 장마전선이 중부·남부지방에 머물 것으로 보고 있어 앞으로 최소 열흘 동안은 장맛비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장맛비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측되면서 농식품부를 비롯한 관계부처와 소속 기관, 농협 등 농업계는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총력 대응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호우피해가 충남 지역에 집중되면서 재정여건이 열악한 관내 기초지자체는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통한 적극적인 정부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긴급히 지난 15일 충북 영동군, 충남 논산시·서천군, 전북 완주군, 경북 영양군 입암면 등 집중호우로 대규모 피해를 입은 지방자치단체 5곳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하고 전폭적인 복구 지원에 나서고 있다.
한편 국회는 이번 호우피해를 겪으며 일상화되고 있는 자연재해에 대응해 농업 재해복구비 확대와 관련 법안 개정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16일 성명서를 통해 “농업인이 기후재난 피해를 복구하고 재생산에 나설 수 있도록 농업재해대책의 목표를 재정립하고 농어업재해대책법상 국고보조와 지원 범위를 재해시점까지 투입된 생산비용 전체로 확대하는 한편 복구 지원단가를 실거래가의 100% 수준으로 상향하며, 보험 상품이 없거나 가입이 불가능한 품목에 대한 피해보전제도를 도입할 것”을 촉구했다. 더불어 농어업재해보험법과 관련해 작물생산 판매 시 기대소득에 대한 손실보전을 목적으로 하고 대상품목·보상범위·보상률을 확대해 농업인의 보험 가입이 확대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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