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 품목 중 8개 재배면적↑
양배추·당근·양파 10% 감축 필요
한국농어민신문 강재남 기자 2024. 7. 16
올해 제주 월동채소 재배면적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자율적 면적조절 등 수급안정책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024~2025년산 월동채소 재배의향을 조사한 결과, 양배추·당근·양파가 최근 2년간 높은 시장가격에 따른 기대심리로 재배면적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도는 월동채소 적정 재배면적 유도 및 자율적 수급조정 기능 강화를 위해 지난 5월 7일부터 31일까지 월동무 등 12품목을 대상으로 품목별로 지역별 전체 농가의 10% 이상을 표본 추출해 마을별 농업인 면담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전체 재배면적은 1만2235ha로 지난해 1만2099ha 대비 1.1% 증가했으나 평년 1만2833ha 대비 4.7%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양배추, 당근, 양파 등 8개 품목 재배면적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월동배추, 적채, 구마늘, 브로콜리 등 4개 품목은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 대비 증가 품목은 양배추 10.0%, 콜라비 18.0%, 쪽파 6.5%, 당근 4.4%, 양파 3.3%, 월동무 0.1% 등이다.
전년 대비 감소 품목은 월동배추 13.0%, 적채 9.9%, 구마늘 7.6%, 브로콜리 6.5%로 조사됐다.
도는 과잉 생산이 예상되는 양배추, 당근, 양파 수급안정을 위해 10% 이상 감축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했다.
양배추, 당근, 양파는 올해 재배의향 조사면적이 각각 1784ha·1300ha·775ha다.
도는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수급 안정을 위한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밭작물 제주형 자조금 단체 등 품목단체를 중심으로 사전 면적 조절을 위해 과잉재배 예상 품목에 대해 10% 이상 의무적 면적 감축을 추진할 방침이며, 사후대책으로 가격 하락 시 월동채소 수급 및 가격안정을 위해 ‘제주농산물 가격안정관리제’와 ‘출하조절사업’ 등 수급안정 대책을 실행할 예정이다.
강재섭 농축산식품국장은 “월동채소의 수급 및 가격 안정을 위해 사전 대응 노력이 필요하다”며 “제주농산물수급관리연합회와 품목단체 중심의 자율적 면적 감축과 수급조절 정책에 농가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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