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 가락시장에서 하우스감귤은 3㎏들이 상품 한상자당 2만919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7월 평균(2만2439원)보다 6.8%, 평년(2만2020원)과 비교해선 5.0% 낮다.
약세의 주원인은 과일류 전반을 휩쓰는 소비 침체다. 오재훈 중앙청과 경매사는 “복숭아·수박 등 제철 과일의 소비가 부진한 상황에서 구색용 과일인 감귤 또한 소비가 덩달아 줄어들었다”고 진단했다.
오 경매사는 “당초 올해산 하우스감귤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면서 기대 심리가 형성돼 산지 거래단가가 예년보다 높게 형성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년엔 하우스감귤 출하가 시작되는 6월초 기준 1㎏당 산지 거래단가가 1만원선이었는데 올해는 1만2000원까지 올랐었다”고 덧붙였다. 산지 거래단가가 높았던 만큼 소비 부진에 따른 값 하락이 체감적으로 더 크게 받아들여지는 것 같다는 설명이다.
남은 장마 기간까지 시세는 약보합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석철 서울청과 경매사는 “최근 제주에 비가 많이 와 하우스감귤 당도도 좀 떨어졌다”면서 “장마가 끝나고 감귤 품위가 향상돼야 소비도 살아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김태범 농협경제지주 제주본부 감귤지원단장도 “장마가 이어지는 당분간은 시세가 약세일 것 같다”며 “7월 하순 들어 날씨가 더워지면 감귤 착색이 더뎌져 지금보다 출하 속도가 조절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장마 기간에 소비 촉진 행사를 활발히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민신문] “밭농업 기계화율 높이기 주력” 
[농민신문] 채소가격안정제, 수입안정보험 일원화 추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