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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기계 보유 현황 조사
지난해 기준 총 196만4175대
2019년 이후 꾸준히 늘어
관리기·파종기·정식기 등 급증
이앙기·콤바인 보유 대수는 줄어
‘친환경 동력원’ 큰폭 증가 눈길
한국농어민신문 이현우 기자 2024. 7. 2
농업인들이 보유하고 있는 밭 농업 관련 농업기계 대수는 최근 5년 동안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반면 벼 재배에 필요한 이앙기·콤바인 보유 대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친환경 동력원 관련 보유 대수는 큰 폭으로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농업기계 보유 현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농식품부의 농업기계 보유 현황 조사에 따르면 트랙터와 콤바인·이앙기·관리기 등 농업인들이 갖고 있는 주요 농업기계 16종의 대수는 196만4175대로 확인됐다. 2010년 205만7871대였던 농업기계 보유 숫자는 2018년 187만2053대까지 줄었지만 2019년(190만6736대)부터 지난해까지 보유 대수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농업 인력의 고령화와 부족한 인력 등으로 농기계 보유 대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밭 농업에 주로 사용하는 관리기와 파종기, 정식기, 수확기 관련 농기계 보유 대수는 증가했다. 농식품부가 2019년부터 파종기·정식기·수확기의 보유현황을 조사한 가운데 2023년 파종기 보유 대수는 1만1140대로, 2019년(7101대) 대비 56.8% 급증했다.
수확기와 정식기의 보유 대수도 늘어났다. 수확기는 2019년 3922대에서 2023년 6179대로, 정식기는 1075대에서 1701대로 증가해 각각 57.5%, 58.2%의 증가율을 보였다. 2019년 41만5206대였던 관리기는 2023년 45만4443대로, 9.5% 상승했고 2023년 SS기(스피드 스프레이어) 보유 대수는 2019년(5만8892대) 대비 8.4% 증가한 6만3848대로 집계됐다.
반면, 벼 재배에 필요한 이앙기와 콤바인 보유 대수는 줄었다. 2023년 이앙기 보유 대수는 17만1449대로, 2019년(5만8892대) 대비 6.9% 감소했고 콤바인도 2019년(7만4087대) 보다 1.7% 줄어든 7만2846대로 확인됐다. 경운기는 2019년 54만4005대에서 2023년 52만3158대로 줄었다.
지난해부터 조사를 시작한 친환경 동력원(농업용 고소 작업차·농업용 동력 운반차·주행형 농업용 방제기) 보유 대수는 크게 늘었다. 우선 올해 농업용 고소 작업차는 전년대비 76.7% 증가한 2410대로 집계됐고 농업용 동력 운반차도 3490대(2022년)에서 7245대(2023년)로 107.5% 증가했다. 올해 주행용 농업용 방제기 보유 대수는 2022년(1561대) 보다 144.6% 급등한 3818대로 집계됐다.
이외에도 농용트랙터 보유 대수는 2019년 29만8680대에서 2023년 31만2040대로, 농업용 멀티콥터는 2019년 767대에서 2023년 2555대로 각각 4.8%, 233.1% 늘었다. 곡물건조기와 농산물 건조기 보유 대수는 각각 3%, 3.9% 증가한 7만9635대와 25만889대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농식품부는 벼 재배면적 감소 등으로 콤바인과 이앙기, 경운기 등의 보유 대수가 줄어든 반면 밭 농업의 기계화를 촉진하면서 관련 농업기계 보유 대수가 늘어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실제 통계청의 경지면적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3년 논 면적은 76만3989ha로, 98만4140ha였던 2010년과 비교해 22.4% 감소했다. 반면 밭 면적은 2010년 73만1161ha에서 2.3% 늘어난 2023년 74만8156ha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이상만 농식품부 농식품혁신정책관은 “농촌 인력 감소와 고령화 위기에서 농업기계 보급 확대와 기계화율 제고는 중요한 과제”라며 “농업기계 보유 현황을 활용한 효율적인 농업기계화 정책을 추진해 기계화율을 높이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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