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지난 19일 제20대 사장 초빙 공고를 냈다. 신임 사장은 오는 7월 중순 이후에야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최근 aT는 김춘진 사장을 직권 남용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상태다.
지난 2021년 3월 15일 취임한 19대 김춘진 사장의 임기는 지난 3월 14일자로 끝났다. 임기 만료를 앞둔 지난 2월 6일 이사회 의결을 통해 임원추천위원회가 꾸려졌다.
최근 불거진 aT의 고발 사태로 김춘진 사장의 연임 가능성이 사실상 완전히 배제된 가운데, aT 사장 후보에 대한 하마평이 여기저기서 들려오고 있다. 농업계 안팎에선 지역구가 충청남도인 4선 국회의원이 가장 대표적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현재 정부 부처와 기관 대부분의 인사 적체와 기관장 임기 만료가 복잡하게 얽혀있는 만큼 유력 인사를 가늠하기 힘들다는 게 중론이다.
정부 관계자는 “농촌진흥청을 비롯해 농업계 기관장의 임기가 대부분 만료된 상태고, 농업계뿐만 아니라 전체 정부 부처 및 공공기관 인사 적체가 심각한 것으로 파악된다. 들리는 얘기로는 비우고 채워야 할 자리가 어림잡아 2000개 정도라고 한다”며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하마평도 이전과 달리 시시각각 뒤바뀌는 실정이다. 지금으로선 신임 기관장들에 대한 가닥을 잡기 쉽지 않다”고 전했다.
임추위 공고에 따르면 aT는 내달 2일까지 지원서를 접수 받은 뒤 서류와 면접심사를 거칠 예정이다. 보통 서류심사와 면접심사가 일주일 간격을 두고 진행되는 만큼 7월 중순 이후에야 신임 사장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aT 노동조합 측은 “농민과 국민을 위해 공사가 확실한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기관을 잘 이끌 분이면 좋겠다. 또 소통을 통해 직원들을 깊이 이해하고 직원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게 공사를 한층 발전시킬 분이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