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2024년도 ‘절임염수 재활용설비 구축사업’ 대상자로 김치제조업체 13곳을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국내 김치 시장은 간편식을 추구하는 소비패턴 변화와 발효·비건 식품에 대한 해외 소비자의 수요 증가로 내수·수출 모두 성장 추세다. 그러나 최근 소금류를 포함한 원재료 비용이 상승하면서 많은 김치제조업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절임염수 재활용설비 구축사업은 소금류의 수급 불안과 가격 상승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국내 중소 김치제조업체가 원가를 절감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돕고자 올해 처음 도입됐다. 절임염수 재활용에 필요한 여과장치, 오존처리장치 등 시설을 구축하는 데 드는 비용 50억원(국비 30%, 지방비 40%, 자부담 30%)을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설비를 구축하면 절임염수를 최대 20회 다시 사용할 수 있으며, 용수·소금류 투입 비용이 약 44%, 폐수 처리비용은 약 50%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재활용 시설 기준으로 연간 약 40%의 염수비용(약 1억원)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양주필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이번 절임염수 재활용 시설 구축 지원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김치제조업체에 많은 도움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우리 김치의 국내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소비 촉진 및 원료수급 안정 등 다양한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