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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오전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관계자들이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양파 줄망 반입 금지'''' 조치 시행 상황 등을 점검했다.
부산 엄궁·대구 북부 등
한국농어민신문 고성진 기자 2024. 6. 21
양파 산지의 도매시장 출하(유통)방식을 바꾸는 정부 방침이 7월부터 가락시장을 포함해 중앙도매시장 9곳으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줄작업망 반입 금지 조치가 시행되는 도매시장이 늘어날 예정이다. 하반기 확대 시행과 맞물려 산지에서는 자동포장기(선별기) 등의 기계화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는 요구가 나온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농산물도매시장 양파 출하방식 개선(줄작업망 도매시장 반입금지)’과 관련해 7월부터 확대되는 전국 중앙도매시장에 대한 현장 점검을 진행했다. 해당 도매시장(청과부류)은 가락시장을 비롯해 부산 엄궁, 대구 북부, 인천 남촌, 인천 삼산, 광주 각화, 대전 오정, 대전 노은, 울산 등 9곳이다.
‘줄망’은 양파 도매유통의 오랜 관행 중 하나로, 양파를 출하하기 위해 망에 담을 때 일렬로 줄을 맞춰 담는 방식을 말한다. 산지에서는 12㎏, 15㎏, 20㎏ 등 출하 규격에 맞는 선별·포장(줄잡이)을 할 수 있는 전문인력이 필요해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드는 등의 어려움이 따랐다.
이에 따라 정부는 기존 줄작업망 대신 기계망(수작업 병행) 출하를 유도해 산지 애로를 해소하는 동시에 ‘밭농업 기계화’라는 정책 방향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올해 1월 가락시장을 시작으로 7월 중앙도매시장(9곳), 내년 1월 지방도매시장으로 ‘줄망 반입 금지 조치’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곽병배 농식품부 유통정책과 사무관은 “줄망 반입 금지 조치가 시행 중인 가락시장에서 큰 문제 없이 비줄망 양파가 출하되고 있다. 수입 양파도 똑같이 적용되고 있다”면서 “아직 본격 시행 전인 6월 말 현장 점검을 통해 둘러본 중앙도매시장도 95% 이상이 줄망 작업을 하지 않은 양파가 반입되고 있는 등 산지에서 적극 호응해주고 있다”고 했다.
강성수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물류혁신팀장은 “기존에는 줄작업을 위해 중간중간 크기가 작은 양파를 넣다 보니 크기가 균일하지 않았는데, 이제는 줄작업을 하지 않아도 되니 선별 면에서는 이전보다 균일해졌다고 볼 수 있다”면서 “시행 초기 일부 줄작업망이 가락시장으로 반입돼 회송조치를 한 사례가 몇 건 있었을 뿐 큰 문제는 없었다”고 전했다.
조생종 출하가 마무리된 시점에서 하반기 확대 시행을 두고 예상되는 문제는 눈에 드러나지 않는다. 다만 정부의 추진 방향성이 기계망 출하 및 유통을 확대해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취지인 만큼 이에 걸맞는 자동포장기(선별기) 등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나온다.
김병덕 전국양파생산자협회 사무총장은 “정부는 기존 사업(밭농업공동경영체육성사업)을 통해 자동포장기(선별기) 보급 지원을 하겠다고 하는데, 지원 대상이 농협이나 영농조합법인 등 규모와 실적이 있는 곳으로 돼 있어 농협과 계약재배를 하지 않는 농가들이나 중소농들이 비용 절감 및 효율성 제고 등의 정책 효과를 체감하기 위해서는 기존 사업 외에 별도로 추가 예산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생종 농가들은 사업 확대에 대한 우려를 비추고 있다. 오창용 양파생산자협회 제주도지부 회장은 “조생종은 중만생종과 달리 껍질이 얇고 구가 무르기 때문에 기계선별을 할 경우 상처가 나는 등 품질 문제가 발생해 기계 선별을 하기 어렵다”면서 “지역이나 품종의 특수성을 고려해 기존 출하 방식도 병행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했다.
조생종 주산지인 제주 지역의 경우 올해 줄망 반입 금지 조치를 시행한 가락시장 대신 다른 도매시장에 출하한 물량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 가락시장 양파 반입량이 감소한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서울시공사에 따르면 조생종 양파가 출하되는 시기인 올해 3월부터 6월 21일 현재까지 가락시장 양파 반입량은 7만6400톤 정도다. 지난해 같은 기간(3월 1일부터 6월 21일까지) 반입량 약 8만5300톤 대비 10%(8900톤)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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