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오른쪽)은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관계부처와 물가안정 방안을 논의했다. 연합뉴스
정부, 배추·무 2만8000t 확보
할당관세로 수입과일 4만t 도입
농민신문 지유리 기자 2024. 6. 21
정부가 국민의 장바구니 물가를 낮추기 위해 배추·무 2만8000t을 확보해 수급 조절에 나선다. 6월 중 수입과일 4만t을 추가 도입한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이같은 물가안정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에 따르면 6월 들어 기상 여건이 개선되고 주요 작물 출하가 본격화되면서 농산물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석유류 가격도 내려가면서 전반적인 물가는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만, 국제유가 변동성과 이상기후 같은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그동안 누적된 체감물가 부담이 큰 만큼 생활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우선 정부는 농산물의 경우 여름철 가격이 높은 배추·무에 대해 비축·계약재배 등을 통해 총 2만8000t을 가용물량으로 확보해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더불어 이달 중 할당관세를 통해 수입과일 4만t 이상을 추가 도입하고 이어 하반기에 예정된 할당관세 물량도 신속히 도입한다는 입장이다.
수산물은 이번주 안에 원양산 오징어 225t을 시중에 풀 예정이다. 김은 7월 중 해양수산부가 주관하는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수급관리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같은 조치를 소비자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19일부터 농림축산식품부의 공식 유튜브채널 ‘농러와TV’와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주요 농식품 물가·정보를 제공한다.
이달 말종료 예정이던 유류세 한시 인하 조치는 두달 연장됐다. 다만 인하율이 소폭 낮아졌다. 휘발유 탄력세율은 25%에서 20%, 경유와 LPG는 37%에서 30%로 변경된다. 이에 따라 리터(ℓ)당 휘발유 유류세는 615원에서 656원으로 조정된다. 경유는 369원에서 407원, LPG부탄은 130원에서 142원으로 오른다.
버스·택시·화물차·연안화물선 등에 대한 경유·압축천연가스(CNG) 유가 연동보조금 적용 기한을 8월말까지 늘렸다. 보조금은 경유의 경우 리터당 1700원 초과분의 50%, CNG는 1㎥당 1330원 초과분의 50%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