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이냐 시설현대화냐를 두고 갑론을박이 치열했던 광주광역시 각화동 농산물도매시장이 이전을 확정하고 전국 최대 규모 수준으로 건립하겠다는 당초 계획에서 대폭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는 최근 호남 최대 농산물 공영도매시장인 광주 각화동 농산물도매시장(이하 각화시장)에 대한 이전·신설 계획을 밝혔다. 광주광역시에 따르면 당초 각화시장은 오는 2032년 개장을 목표로 전국 최대 규모인 35만㎡의 부지에 최첨단 IT 시스템이 설치된 농수산물 스마트 마켓을 만드는 것으로 구상됐다.
그러나 지난달 제출된 이전 관련 용역 중간보고에서 새로 이전ㆍ건립될 농산물도매시장의 부지 규모를 대폭 축소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당초 35만㎡였던 부지 규모를 최대 21만㎡로 40% 가량 축소해야 한다는 것이다.
중간보고서에서는 현재와 같은 농산물 도매 점포 부지로 15만㎡, 이전을 한 뒤 추가될 축산이나 수산물 점포, 편의시설과 휴식공간 등의 조성에 6만㎡ 부지가 제안됐다.
이전부지가 대폭 축소된데는 향후 각화시장에 반입되는 물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각화시장은 2030년을 기점으로 반입물량이 감소될 것으로 예측됐다.
오는 8월로 예정된 용역 최종 보고에도 이 같은 내용이 그대로 담길 것으로 보여 전국 최대 규모의 도매시장이라는 당초의 계획은 사실상 물 건너 갈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는 이전 후보 대상지가 현재까지 3곳 정도로 검토되고 있으며 8월 최종 용역 보고서를 통해 후보지가 추천되면 이전 대상지 선정을 위한 공식 절차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각화동 농산물도매시장은 지난 1991년 개장한 뒤 전국 유통망을 갖춘 호남 최대 규모의 도매시장으로 자리 잡았지만 유통량이 증가하면서 5만 6천여㎡ 규모 부지의 공간 부족과 시설 노후화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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