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후에도 농업 생산성을 높일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하반기에 기후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꾸릴 계획입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농산물 물가가 급등락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기후”라며 이같이 밝혔다.
‘금(金)사과’ 논란 등 농산물값 고공행진의 배경을 기후로 진단한 것이다. 이상기후가 더 심각해지고 반복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근본적인 농산물 생산관리를 위해 농촌진흥청·기상청·통계청과 생산자단체·학계 등이 참여하는 기후대응TF를 구성하고 대책을 내놓을 방침이다.
전날 한국은행이 개최한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간담회에서 농식품 물가 안정화 방안으로 수입 확대를 제안한 데 따른 입장도 밝혔다. 송 장관은 “우리나라의 농산물 개방도는 이미 매우 높은 편”이라면서 “사과 등 일부 수입이 되지 않는 품목은 과학적 절차에 따라 진행하는 검역 협상에 통과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은이 언급한 고령화, 농산물 유통구조 효율화는 이미 관련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농민단체 등이 주장하는 ‘쌀 15만t 매입 요구’에 대해서는 고민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송 장관은 “정부는 2023년산 쌀 가운데 공공비축미 40만t, 해외 원조 물량 10만t을 매입하는 등 수급관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쌀 재고 문제가 심각하다는 데 공감하고 추가 대책을 마련하고자 농협 등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