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 수급·생육 점검회의
봄배추 1만톤 비축·계약재배 등
가용물량 마련, 예비묘도 준비
“시설채소 중심 전월비 가격 낮아져”
제철 수박·참외 가격도 ‘안정세’
한국농어민신문 서효상 기자 2024. 6. 14
정부가 여름철 배추의 수급안정을 위해 봄배추 1만톤을 비축하고, 계약재배 등을 통해 정부 가용물량 2만3000톤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2일 한훈 차관 주재로 ‘농식품 수급 및 생육상황 점검회의’를 갖고 6월 이후 농식품 수급 및 생육상황을 점검했다. 이날 노지채소의 생육상황을 집중 점검했으며, 19일경에는 송미령 장관 주재로 과수 생육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한훈 차관은 회의직후 브리핑을 통해 6월 상순 기준 농축산물 가격에 대해 “농산물은 기상여건이 양호하고 출하지역이 확대되면서 시설채소를 중심으로 전월 대비 가격이 낮아지고 있고, 제철을 맞은 수박과 참외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축산물은 계절적 수요증가 등으로 돼지고기 가격이 전월대비 다소 높아지고 있으나, 전년보다는 낮은 수준이며, 소고기, 닭고기, 계란을 전월 대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여름철 기상여건에 따라 수급여건이 불리해질 수 있어 선제적 대비가 필요한 배추, 무, 양배추, 당근, 마늘, 양파, 건고추 등 7개 품목을 중점 점검했다. 품목별 생육상황과 관련, 한훈 차관은 “배추는 경북과 강원 지역에서 노지봄배추가 본격 출하되고 있는데, 작황이 전반적으로 양호하고 재배면적도 증가해 수급이 안정적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노지봄배추 재배면적이 3611ha로 전년대비 17.9%, 평년대비 4.3%가 늘었다. 반면 여름배추는 고랭지 지역에서 정식이 진행되고 있는데, 재배(의향)면적은 4956ha로 전년대비 5.5%, 평년대비 5.1% 감소할 전망이다.
이에 한훈 차관은 “수급에 여유가 있는 봄배추 1만톤을 비축할 예정이며, 농협 출하조절시설 및 계약재배 등을 통해 정부 가용물량 2만3000톤을 확보할 것”이라면서 “폭우, 폭염 등에 대비해 예비묘 200만주를 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남도종을 중심으로 재배면적의 14.6%에서 벌마늘 피해가 발생했던 마늘의 경우 대서종·한지형의 작황이 양호한 수준이고, 벌마늘은 깐마늘 및 가공용으로 사용이 가능해 수급영향을 제한적이란 설명이다. 양파는 일부 주산지에서 추대, 분구 등 생육장해가 발생했으나 재배면적 증가 등으로 수급은 안정적일 전망이다. 고추는 일부지역에서 5월 야간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등 생육이 다소 지연되는 상황이다.
이에 한훈 차관은 “2024년산 공급 감소에 따른 가격상승에 대비해 정부 수매 및 수입 비축을 검토할 예정”이라면서 “수확기까지 안정적 생산이 이뤄질 수 있도록 생육점검과 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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