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대구와 경북 경산·영천·청도·경주에 폭염주의보가 이틀째 내려진 가운데 경산시 남방동 한 밭에서 60대 농민이 고추와 오이 등 작물에 물을 주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보다 특보 일주일 빨라
무더운 시간대에 들일 자제를
그늘막 치고 규칙적 휴식 필수
농민신문 하지혜 기자 2024. 6. 14
올해 첫 폭염특보가 지난해보다 일주일 일찍 발효되면서 고온으로 인한 농작업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은 10일 대구와 경북·경남·울산 일부 지역에 폭염주의보를 내렸다. 지난해엔 6월17일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것과 견주면 7일 이르게 무더위가 찾아왔다. 폭염주의보는 33℃ 이상의 하루 최고 체감온도가 이틀 넘게 이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11일에는 경기 용인, 전남 담양·곡성, 12일에는 광주광역시와 전남·경북·경남의 다수 지역으로 폭염주의보가 확대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당분간 낮 최고기온이 30℃ 이상으로 상승하고, 지역별 체감온도가 33℃ 이상으로 오르는 등 무더운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때 이른 폭염 탓에 농작업에도 비상이 걸렸다. 농민들은 야외 논밭에서 농작업을 많이 하는 특성상 폭염으로 인한 안전사고에 취약하다. 지난해 농촌지역 논밭과 비닐하우스에서 폭염으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443명, 사망자는 16명이다.
농촌진흥청의 ‘여름철 농업인 건강안전 가이드’에 따르면 폭염 시 농작업 전에 ▲TV·라디오 등으로 기상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고 ▲챙 넓은 모자와 자외선 차단제로 피부를 보호하며 ▲2인1조로 움직이는 등 주의사항을 유념해야 한다.
가장 무더운 시간대인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는 농작업을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 폭염 주의보·경보 등 특보가 발령됐을 때는 1시간 주기로 10∼15분 이상 휴식을 취하고 시원한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중요하다.
논밭 등 야외 작업장에는 통풍이 잘되는 그늘막·차양막을 설치해 직사광선을 피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한다. 비닐하우스 등 실내 작업장에는 온습도계를 비치해 내부 온도를 관리하고, 더운 공기가 정체되지 않도록 국소 냉방장치를 갖추거나 환기를 자주 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진청·농협 등 유관기관과 함께 폭염에 대응하는 농민 안전사고 예방요령을 홍보물과 문자메시지 등으로 안내하고 있다. 여름철 농작물·가축 등 관리법도 홍보하며 현장 기술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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