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지난 3일 사과 주산지인 충청남도 예산군을 찾아 여름철 폭염, 장마 등에 대비한 재해예방시설과 생육상황을 점검했다.
한 그루 당 평균 착과량 100~150개 유지 전망
농경연, 올 사과 생산량 평년 수준인 49만톤 예상
농축유통신문 신재호 기자 2024. 6. 7
수박, 복숭아 등 햇과일이 출시되고 있지만 여전히 사과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지난해 추석이후 수급 불안에 된서리를 맞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추석이후 가격이 폭등하기 시작한 사과는 소비자 가격이 개당 3000~4000원으로 농식품 고물가 행진을 주도하고 있다.
이에 정부도 올 초부터 사과 생육 등 작황에 초미의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과 작황 현황과 수급 동향을 살펴봤다.
# 적과 작업, 과실 비대 순조롭게 진행
현재 사과는 전국적으로 적과 작업과 과실 비대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일부 지역에 따라 착과량에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농가들이 적과를 통해 결실량을 조절하도록 농촌진흥청이 지도하고 있다.
국내에서 재배되는 사과나무는 1그루 당 300~500개의 꽃눈이 생긴다. 사과 재배 농가는 상품성 향상을 위해 적화 및 적과를 통해 100~150개 내외의 과실만 남겨서 재배한다. 따라서 적과 작업이 완료되기 전의 착과율이 생산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현재 전국적으로 적과 작업이 진행 중이며, 농촌진흥청이 전국 사과 주산지 18개 시․군의 과총 수를 조사한 결과, 평균 111.3개로 확인됐다. 이는 100~150개의 평균 착과량을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는 있으나 현재까지의 기상 및 생육상황을 고려할 때 올해 사과 생산량은 49만 톤으로 평년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생육 상황은 봄철 저온 피해가 적어 전년과 평년보다 양호한 편이며 중심화 결실 비율도 전년보다 40%, 평년보다 6.3%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병해충 발생은 전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개화기 이후 잦은 강우로 병해충 발생이 증가했고, 5월 과수 화상병이 확산 추세이다. 또 동해를 입은 나무에 좀 발생과 진딧물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농경연 관측센터 관계자는 "사과 생산량은 최종 적과 시기인 6월 이후 착과수와 생육기 기상여건에 따라 변경될수 있다"며 "조중생종인 쓰가루, 홍로, 양광 등은 착과수가 증가해 7월~ 추석 성수기 공급은 원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송미령 장관, 재해 예방 총력 지시...생육 상황 점검
과수 화상병 0.1% 수준, 발병시 신속한 방제 주문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지난 3일 사과 주산지인 충청남도 예산군의 사과 농가와 예산군 농업기술센터를 방문, 여름철 폭염․장마 등에 대비한 재해예방시설과 생육상황을 점검했다.
이번 사과 농가 방문은 ‘2024 사과 안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송미령 장관은 “그간 저온피해 방지시설 조기 설치 등의 노력으로 올해 봄철은 큰 저온 피해 없이 넘길 수 있었던 것처럼, 농가 정부 지자체가 뜻을 모아 미리 준비하면 폭염, 태풍 등 남은 위험 요인도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송 장관은 이어 예산군 농업기술센터를 찾아 여름철 자연 재난 대응 현황과 사과 생육상황 점검을 위한 생육점검협의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올해는 지난해와 같은 이상 저온이나 서리가 발생되지 않아 전국적으로 적과 작업과 과실 비대 등 생육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현재까지의 기상 및 생육상황을 고려할 때 올해 사과 생산량은 평년 수준(49만톤)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밝히고, “앞으로 폭염․태풍․탄저병 등 여름철 재해에 대해서도 농협․농촌진흥청․지자체 등이 합심해 방제약제 적기 살포, 배수로 정비, 재해예방시설 사전 점검 등 총력 대응할 것”을 거듭 당부했다.
아울러 최근 과수 화상병 확산에 대해 송 장관은 “현재까지 발생면적은 전체 사과․배 재배면적의 0.1% 수준으로 올해 생산량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라면서 “그럼에도 과수 화상병 확산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농업인들께서는 의심되는 나무가 발견되면 바로 신고하여 신속히 방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작업도구 소독, 과원출입 통제, 작업자 관리 등 농가예방수칙도 철저히 지켜 주실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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