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왼쪽)이 4일 오후 경북 문경 배추 생산현장을 찾아 작황과 수급 동향을 살피고 있다. 농식품부
배추 가격 포기당 2190원…전년 대비 8%↓
“공급우려 품목, 비축·할당관세로 관리”
농민신문 지유리 기자 2024. 6. 4
정부가 여름철 노지채소 작황과 수급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선제적 비축에 나서기로 했다.
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4일 봄배추 주산지인 경북 문경시 농암면을 방문해 봄배추 생육 상황을 확인하고 김치 업체 등 민간의 저장 동향을 점검했다.
겨울철 작황 부진으로 배추 도매가격은 지난 4월 평년 대비 62% 상승했지만, 5월 들어 봄배추가 출하되면서 내림세로 전환됐다. 5월 하순에는 도매가가 포기당 2190원을 기록하며 평년보다 4%, 전년보다 8% 떨어졌다.
배추 외 노지 봄채소도 본격 출하되면서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3일 기준으로 전월 대비 양배추는 40.6%, 대파 27.9%, 양파 21.4%, 무 11.4% 가격이 내려갔다.
다만, 노지채소는 기온·강우 등 기상 요인과 생육 관리에 따라 생산량 변동이 큰 품목이라, 철저한 작황 관리가 요구된다. 특히 고온·폭우가 반복되는 탓에 작황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여름철 고랭지배추는 재배면적이 평년과 견줘 5% 감소할 것으로 전망돼, 공급 여력이 충분한 봄배추를 선제적으로 비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한 차관은 “농촌진흥청과 농업기술센터는 배추 생육·재배 기술 지도에 만전을 기하고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6~10월 배추와 무 수급 안정을 위해 추진 중인 정부 수매·비축을 장마 시작 전에 차질 없이 완료해달라”고 당부했다. 더불어 여름배추의 대량 수요처인 김치업체에도 “저렴한 봄배추를 많이 매입해 재배 농가도 돕고 기상이변 시 발생할 수 있는 여름철 공급 부족에 대비해달라”고 덧붙였다.
한 차관은 “정부는 노지채소 수급 안정을 위해 앞으로도 생육 관리에 힘쓰고 공급 부족 우려 품목에 대해서는 선제적 비축과 할당관세 등 수입을 추진해 국민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농민신문] 농산물 ‘무포장’ 선별·포장비 절감…가격 안정 도모 
[농민신문] “완벽한 제도 없다”…합리적 농가소득 보전수단 마련 힘 모아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