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소비자물가 2.7% 상승…두 달 연속 2%대
KBS뉴스 김진화 기자 2024. 6. 4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1년 전보다 2.7% 상승하며, 두 달 연속 2%대를 기록했습니다.
통계청이 오늘(4일) 발표한 '년 5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 같은 달보다 2.7% 올랐습니다.
올해 2월과 3월 3%를 웃돌던 물가 상승률은 4월 2.9%, 5월 2.7%로 내려오며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습니다.
부문별로 석유류와 가공식품의 상승폭이 확대된 반면, 농축수산물 상승폭은 지난달보다 축소됐습니다.
상품 물가는 1년 전보다 3.2% 올랐습니다.
농축수산물 8.7%, 공업제품은 2.1% 상승했고, 전기·가스·수도도 2.7% 올랐습니다.
품목별로 보면 사과(80.4%), 토마토(37.8%), 고구마(18.7%), 배추(15.6%) 등이 두 자릿수가 올랐고, 배의 경우 126.3% 올라 역대 최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축산물은 -2.6%로, 올해 1월 이후 4개월 만에 하락으로 전환됐습니다. 돼지고기는 -5.2%, 국산쇠고기 -2.3%, 닭고기는 -7.8%를 기록했습니다.
지난달 국제 유가 상승 영향으로 석유류는 3.1% 올라, 지난해 1월 4.1% 이후 14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휘발유 3.8%, 경유는 3.9% 상승했습니다.
가공식품 중에는 건강기능식품이 8.7% 올라 상승폭이 컸습니다.
서비스 물가는 1년 전보다 2.2% 올랐는데, 공공서비스가 2.2%, 개인서비스는 2.8% 상승했습니다.
품목별로는 시내버스료(11.7%), 택시료(13.0%), 보험서비스료(15.1%), 공동주택관리비(4.4%), 구내식당식사비(4.0%) 등에서 오름폭이 컸습니다.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2.2% 올랐습니다.
밥상물가와 직결되는 신선식품지수는 17.3% 올랐습니다. 신선채소가 7.5% 올라 상승폭이 줄었지만, 신선과실 상승률은 39.5%로 여전히 불안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3.1% 상승했습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변동이 큰 부문 외의 물가는 대부분 안정세로 가고 있다"며 "석유 가격 등은 불확실성이 있어서 그런 부분들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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