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아청과 품목 확대 순차적 추진 요구
객단가 높은 품목 밀려 무배추 산업 붕괴 우려
농축유통신문 신재호 기자 2024. 5. 31
“대아청과 품목은 김치와 관련된 부재료 즉 양파, 당근, 부추 등으로 순차적인 확대가 요구됩니다. 가락시장 198개 취급 품목 중 현재 주력으로 취 급하는 품목은 40~50개이며 나머지는 구색을 갖춘 수준입니다.”
이광형 (사)한국농업유통법인중앙 연합회 사무총장이 조심스레 대아청과 품목 확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들 연합회는 현 대아청과 품목의 주력 출하생산자이기에 보다 정확한 시각에 서 대아청과의 품목 확대를 바라볼수 있다고 자신했다.
“오늘(5월 27일) 농산물 시황정보를 살펴보면 부추, 상추, 깻잎, 고추, 수박 등이 2배 이상 상승했습니다. 청과법인은 민간기업이기에 보다 부가가치가 높은, 즉 객단가 높은 품목을 취급하기를 원하고 있죠. 무, 배추는 부피도 크고 무게도 많이 나가 물류비가 타 품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기에 취급을 꺼리는 게 중도매인들의 보편적 생각입니다.”
이 총장은 대아청과 품목이 전부 풀리면 무, 배추 취급은 상대적으로 줄어 들고 부가가가치가 높은 품목으로 중 도매인이 옮겨가게 될 것을 걱정했다.
특히 가락시장 시설현대화로 인해 채소 2동으로 대아청과가 이전하게 되면 대아청과 면적이 현재보다 60% 가까이 줄어 부피가 큰 무·배추 취급을 회피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총장은 “연간 배추 생산량은 250만 톤, 무 생산량은 180만 톤에 이르는 등 국민 대표 식재료인 만큼 안정적인 생산 기반이 더욱 요구되는 품목”이라고 강조하며 정부의 무·배추 산업안정화 즉 가격 등을 고려한 유통 정책이 요구된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도매시장법인이 고르게 품목을 취급하기 위해서는 각 청과법인별로 ‘품목별 점유 비중제’를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인들은 당연 돈이 되는 품목을 취 급하고 싶어합니다. 무·배추가 홀대받 지 않고 안정적인 산업으로 유지되기 위해서는 제도적으로 품목별 취급 비중을 도매시장법인에게 정해주는 등 정책적 노력이 필요합니다. 우리 무·배 추를 지키지 못하면 값싼 중국산 김치가 우리 식탁을 점령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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