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2026년 10여종으로
호환성 높이고 농가 편의 도모
농민신문 서효상 기자 2024. 5. 30
농림축산식품부가 농산물을 출하할 때 사용하는 ‘플라스틱 상자’ 종류를 현재 50여종에서 10여종으로 감축하고 규격도 표준화한다. 유통단계에서 쓰는 플라스틱 상자의 호환성을 높여 유통비용을 절감하겠다는 계획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농산물 출하 때 사용하는 플라스틱 상자는 이른바 ‘피(P)박스’라고 부른다. 윗부분이 트인 구조로 농산물을 담은 뒤 적재하는 방식으로 활용한다.
시중에 유통되는 플라스틱 상자는 종류만 54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규격 또한 제각각이어서 호환하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더욱이 일부 유통업체는 산지와 거래할 때 자체 취급 상자만을 사용할 것을 요구한다. 출하에서 수송, 매장 진열 과정에서 자체 편의를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산지로선 거래 업체마다 플라스틱 상자를 달리해야 하는 불편이 따른다.
농식품부는 이같은 유통 관행을 단계적으로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9월 국토교통부·공정거래위원회 등과 협업해 물류기기 표준화 전담팀(TF)을 꾸려 내년 상반기까지 유통업체와 물류기기 공급업체를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이용량이 많은 플라스틱 상자로 표준모델안을 마련해 내년 20여종, 2026년 10여종으로 상자 종류를 축소하는 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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