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30일 서울 종로구 ‘뮤지엄김치간’에서 김치 제조업체 등과 만나 수출 확대방안을 논의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올들어 5월25일까지 6730만달러 수출
지난해 미국·유럽 등 92개국 시장 공략
농식품부 “물류비 대체사업 지원 확대 검토”
농민신문 지유리 기자 2024. 5. 30
대표 케이푸드(K-food·한국음)인 김치 수출이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정부가 김치 제조업체와 만나 수출 확대방안을 논의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30일 서울 종로구에 있는 ‘뮤지엄김치간’을 방문해 풀무원·대상 등 김치 제조업체 6곳, 세계김치연구소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올들어 이달 25일까지 누적된 김치 수출액은 673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5.5% 증가했다. 발효식품인 김치가 해외에서 건강식품으로 인정받는 데다 한류 인기가 높아지면서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수출국도 다변화됐다. 일본을 중심으로 수출했던 과거와 달리 미국·유럽 등의 비중이 늘면서 지난해 92개국에 김치를 수출했다.
이날 간담회는 이러한 성과를 공유하고 수출 성장세를 이어 나가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들은 미국 월마트·코스트코 등 해외 주요 매장에 입점한 사례와 발효 제어기술을 활용한 상온 김치 개발 등 성과를 발표했다. 김치소스와 건조 김치블럭을 해외 현지식과 접목해 김치 소비 저변을 확대한 성과도 공유했다.
정부는 김치 수출기업에 대한 지원 대책으로 ▲안정적 원료 수급을 위한 저온 유통시설 구축 ▲수출 바우처(농식품 글로벌 성장 패키지사업) 지원 확대 ▲김치 품질관리를 위한 국내외 콜드체인 확충 및 종균 개발·보급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출 확대를 위한 건의 사항과 이에 대한 정부 대책도 제시됐다. 기업의 물류비 대체 사업 지원 확대 요구에 농식품부는 “수출 바우처사업의 예산 집행 상황에 따라 추가 지원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했다. 더불어 “온·오프라인에서 케이푸드 로고 홍보를 강화하고 지식재산권 보호, 해외 식품수입기준에 대해서는 범부처 협의체를 통해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송 장관은 “수출기업과 정부는 ‘원팀’”이라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우리 기업이 수출 경쟁력을 높이고 유지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업은 제품 다양화와 시장 다변화 등 수출 확대를 위해 적극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