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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신문] “고랭지배추, 400~600m 준고랭지 재배가 적합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4-05-31 조회 1451
첨부파일 20240530500255.jpg
* 30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컨벤션센터에서 ''한국원예학회 제119차 춘계학술발표회’ 특별강연이 열리고 있다.



            한국원예학회, 평창서 ''제119차 춘계발표회’

            “연작장해·폭염 심각…기계화 유리한 준고랭지 주목”

            “배추 수확후 손실률 20~30%…예냉 땐 10% 뚝”

            “CJ·대상 등 김치업체도 수급에 책임다해야”



                                                                                    농민신문 평창=조영창 기자  2024. 5. 30



 고랭지배추 수급조절을 위해 해발 400~600m 준고랭지 재배를 늘리고, 스마트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를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CJ·대상 등 김치업체도 배추 수급조절에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국원예학회(회장 배종향)가 30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제119차 춘계학술발표회’에서다.  

문지혜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채소과장은 ‘여름 배추 생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제로 한 특별강연에서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는 배추를 여름에 재배할 수 있는 고랭지는 산지를 개간한 급경사지가 대부분이다 보니 토양유실 문제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작장해에 더해 폭염 등 이상기상이 심해져 새로운 시도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문 과장은 “여름배추를 해발 400~600m의 준고랭지 지역에서 재배하면 기온은 높지만 비교적 경작지가 평탄해 다양한 농기계·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며 “준고랭지에서 재배할 수 있도록 생육온도를 맞추기 위해 흰색 저온성 필름과 미세살수 기술뿐 아니라 더위를 버틸 수 있는 내서성 종자를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윤표 농진청 원예원 저장유통과장은 배추 저장&#8231유통 기술의 선진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홍 과장은 ‘배추 수급 조절을 위한 스마트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구축 전략'' 특별강연에서 “배추는 무게 대비 부피가 커 수확 후 품질관리를 할 수 있는 예냉&#8231저온저장 시설이 중요하다”면서 “하지만 국내 APC에서 예냉 시설을 갖추고 활용하는 곳은 10%에 불과하고, 가스치환(MA) 필름이나 정밀저온저장 기술을 적용하는 사례는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홍 과장은 “관련 시설·기술이 부족해 배추를 수확한 뒤 저장하고 유통하는 과정에서 20~30%의 손실이 발생한다”며 “예냉과 정밀저장기술을 투입하면 손실을 10% 이내로 줄일 수 있는 만큼 국정과제 중 하나인 스마트 APC 구축 등을 통해 해결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름배추 수급 불안을 해결하기 위한 정부 정책도 소개됐다. 

원재희 강원도농업기술원 원예연구과장은 ‘고랭지 채소산업의 현황 및 전망’ 특별강연에서 "농진청을 중심으로 씨스트선충·반쪽시들음병 등 주요 병해충에 대한 방제법을 개발하고 있다”며 “농식품부는 채소가격안정제를 시행하고 강원도는 수급안정자금을 조성하는 등 자체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여름배추 수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민간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목소리도 나왔다. 

임기병 경북대학교 원예과학과 교수는 청중 발언을 통해 “정부만 문제 해결을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관련 기업들도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시제이(CJ)·대상 등 배추를 유통하는 기업들이 일정 수량의 배추를 저장해 수급을 조절하는 방안 등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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