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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배추 1만ｔ, 봄무 5000ｔ 비축 계획
열무, 병해충 급증 시 재파종비 지원 추진
수박, 6~7월 출하면적 전년보다 소폭 증가
과수화상병 신속 방제로 수급 영향 최소화
농민신문 지유리 기자 2024. 5. 27
농림축산식품부가 여름철 집중호우와 폭염 등 기상재해에 대비해 농산물 수급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27일 밝혔다.
여름철은 고온다습한 기상으로 배추·무 등 고랭지 노지채소 수급이 불안해 가격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지난해에는 집중호우로 상추 등 시설채소 출하량이 일시적으로 감소했다.
기상청은 올여름 강수량과 기온이 평년보다 비슷하거나 많을 것으로 관측한 상황으로 강한 호우와 태풍 확대 가능성도 있다. 이에 여름철 농산물 수급 안정을 위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7~10월 출하되는 여름배추와 여름무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각각 4.6%, 3.25 감소해 공급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지난해보다 재배면적이 4.4% 증가한 노지 봄배추가 본격 출하되면서 배추 가격이 내림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무는 겨울무 작황 부진으로 3월 이후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6월부터 봄무가 본격 출하되면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농식품부는 배추·무 수급 안정을 위해 생산량이 늘고 있는 봄배추 1만ｔ과 봄무 5000ｔ을 비축한다고 밝혔다. 여름철 기상재해로 재배지 유실 등에 대비해서는 배추 예비묘 200만주를 준비한다. 배추·무는 연중 9월에 가격이 가장 높은데, 이때 공급량을 확대할 수 있도록 6700ｔ 생산 규모의 여름배추 재배면적을 농협 계약재배를 통해 추가로 확보하는 한편 주산지 농협 출하조절시설을 통해 6~9월 출하 약정물량 6200ｔ을 확보해 여름철 수급 안정을 위해 활용할 계획이다.
여름철 배추김치 수요를 대체하는 열무는 소비감소 영향으로 재배면적이 매년 줄어들고 있다. 5월 기준 가격은 지난해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지만, 파종면적이 늘어 6월 이후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는 경기 고양 등 열무 주산지 작황 점검과 기술 지도를 지속 추진하고 여름철 병해충 급증으로 수확량이 쪼그라들 경우 재파종비 지원을 추진해 공급량을 조기 회복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여름철 가격이 높은 상추는 최근 재배면적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현재 상추는 공급이 안정적이지만 계절적 영향으로 도매가격이 상승하는 추세다. 풋고추는 강원 지역의 5월 정식의향 면적이 지난해보다 줄어 생산량도 다소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는 봄철 물량 작황이 회복돼 가격은 내림세를 보인다. 농식품부는 지난해와 같이 집중호우로 시설하우스가 침수피해를 입지 않도록 재해 예방에 힘쓰고 불가피하게 재해를 입으면 재파종비와 출하장려금 지원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관측에 따르면 6~8월 수박 출하 면적은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3~4월 기상 여건 악화로 5월 작황이 부진했으나, 5월 하순 이후 생육을 회복한 지역에서 출하가 이어지면서 6월 들어 가격이 안정될 전망이다.
지난해 개화기 저온 피해로 생산량이 2022년 대비 15% 수준 줄어든 복숭아는 올해 평년 수준 생산이 전망된다. 올해는 품종 갱신으로 개화량이 전년보다 증가했고 개화 이후 높은 기온이 이어져 개화 상태가 양호한 편이다.
다만, 복숭아 생산량인 재배면적 변화보다 기상 여건과 병해충 발생이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과수생육관리협의체를 통해 수확기까지 생육 시기별 재해 및 병해충 등 위험 요인을 선제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13일 충북 충주와 충남 천안에서 발생한 과수화상병 예찰 및 확산 방지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에 상황실을 설치하고 발생 시‧군에도 현장상황실을 운영하고 발생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했다.
박순연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지난해 과수화상병 발생 면적은 111.8㏊로 전체 사과·배 재배면적의 0.3% 수준이었다”면서 “ 과수화상병으로 인한 수급 불안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신속한 방제를 통해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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