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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신문] 지난해 395명이 논밭서 쓰러졌다…이유는 무더위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4-05-19 조회 946
첨부파일 20240519500088.png.jpg



           질병청, 2023년 온열질환자 집계 결과

           응급실 찾은 환자 2818명 중 14%

           직업별로도 농업숙련종사자 247명에 달해 

           5월20일~9월30일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농민신문  김소영 기자  2024. 5. 19



 지난해 무더위로 열사병·열탈진 같은 온열질환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을 찾은 사람이 모두 2818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발생 장소가 논밭인 사례는 395명으로 전체 14%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도 농업관련 종사자의 내원율이 사실상 2위인 것으로 파악됐다. 

질병관리청은 19일 지난해 온열질환 응급실감시로 파악된 온열질환자가 2818명(추정사망자 32명 포함)에 달했다고 밝혔다. 전년(1564명)과 견줘 80.2%에 증가했다. 

질환별로는 열탈진이 1598명(56.7%)으로 가장 많았고, 연령대별로는 65세 이상 노년층이 전체 환자의 29.5%로 최다였다. 특히 인구 10만명당 온열질환자 수는 80세 이상(11.5명)에서 가장 높았다. 

지역별로는 경기(683명)·경북(255명)·경남(226명)·전남(222명) 순으로 많았다. 

주목되는 건 발생 장소였다. 실외가 2243명(79.6%)으로 실내(575명·20.4%)보다 3.9배 많았다. 실외에선 일반 작업장이 913명(32.4%)으로 가장 많았고 논밭은 395명(14%)으로 2위였다. 3위는 길가(286명·10.1%)였다.  

농업 관련 종사자가 온열질환에 취약한 것은 직업별 집계에서도 드러났다. 1·2위는 단순노무종사자(591명·21%)와 무직(342명·12.1%)이었다. 농림어업숙련종사자(247명·8.8%)가 그 다음이었다. 

고령자가 상당수 무직인 점을 고려할 때 농업 관련 종사자의 질환 발생률은 사실상 단순노무종사자 다음으로 높은 셈이다.  

앞서 기상청은 올여름 평균기온이 높고 7~8월 무더운 날이 많을 것으로 예보했다. 

질병관리청은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건강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20일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에 돌입했다. 

9월말까지 운영하는 이 체계를 통해 전국 500여개 응급실 운영 의려기관이 관할 보건소와 시도, 질병청과 협력해 응급실을찾은 온열질환자를 파악하고 폭염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감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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