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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어민신문] 출하량 증가로 봄감자 ‘약세’…하락 폭 가팔라질 듯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4-05-17 조회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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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조량 부족으로 지연됐던  시설 물량 수확 4월에 집중

            시장 반입 증가 가격 ‘하락세’

            시설 재배면적 전년비 3.2%↑

            노지 물량도 6월 풀리기 시작 

            ‘홍수 출하’로 가격 폭락 우려



                                                                                   한국농어민신문  우정수 기자  2024. 5. 17



 시설 봄감자 등 감자 출하량 증가로 도매시장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달에는 하락 폭이 더욱 가팔라 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 상황으로 지연됐던 출하가 원활해지면서 시설 봄감자 출하량이 지난해 동기보다 늘어난 데다 저장감자 출하량도 증가했기 때문으로, 노지 봄감자 수확을 본격화 하는 6월에는 하락세가 더 심화 돼 가격이 폭락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지난 3월, 일조량 부족 등으로 지연됐던 시설 봄감자 수확작업이 4월에 집중되면서 도매시장 반입량 증가로 인해 올해 들어 3월까지 상승하던 감자 도매가격이 4월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 서울 가락동 도매시장 기준, 4월 하루 평균 감자 반입량은 276톤으로 3월 대비 22톤 늘었고, 평균 도매가격은 6만7496원(20kg, 상품)으로 3% 가량 하락했다. 2023년 4월 시세(7만5618원)와 비교하면 10.7%나 낮아진 가격인데, 지난해는 일평균 반입량이 303톤으로 오히려 더 많았다. 유통업계에선 국내 경기 부진에서 비롯한 소비 위축이 시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감자 가격 하락 분위기는 이번 달에는 더 급격해 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설 봄감자 생산량이 전년과 평년 대비 각각 3.4%, 3.1% 증가한 4만9000톤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서다. 지난해 봄감자 출하기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시설 봄감자 재배면적이 확대된 탓이다. 올해 시설 봄감자 재배면적은 2023년과 평년보다 3.2%, 4.2% 늘어난 2257ha로 집계됐다.

5월은 이 같은 봄감자 재배시설에서 수확한 물량 출하가 4월에 이어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시기로, 남아 있던 저장 고랭지감자 출하까지 더해지면서 전체적인 감자 출하물량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9%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따라서 5월 감자 전체 평균 도매가격은 지난해와 비교해 3.6% 하락한 5만8000원 내외에서 형성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024년산 노지 봄감자 출하를 시작하는 6월에는 시세가 더 크게 꺾일 것으로 예상된다. 감자 도매가격은 보통 4월을 정점으로 5월부터 하락하다 6~7월에 저점을 기록하는 양상이 나타나는 것이 그 이유다. 지난해에도 3,4월에는 7만5000원 이상을 형성하던 가격이 5월 6만원 수준까지 떨어진데 이어, 6월에는 3만원대로 내려앉았다. 게다가 올해 노지 봄감자 생산량은 2023년산보다 1.9% 늘어난 36만5000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올해는 노지 봄감자 주산지 중 한 곳인 전남 지역 생육 지연의 영향으로 6월 출하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감자 시세에 대해 이용호 한국청과 경매사는 “감자 가격은 현재 4만원대 후반에서 5만원대 후반을 오가는 상황으로, 시장 반입량이 평년 대비 적어 예년에 비해 높은 수준이지만 식자재 수요 감소 등 소비부진으로 인해 지난해보다는 낮게 형성되고 있다”라며 “시설 봄감자 수확 초기 산지에서 우려했던 감자 품질 문제는 전혀 없다”라고 언급했다. 이용호 경매사는 그러나 “보성군 등 보통 6월 중순이면 마무리되는 전남 지역 노지 봄감자 출하가 올해는 생육 지연으로 인해 6월 중순 이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라며 “충남 당진과 같이 6월 중순경부터 출하를 시작하는 산지 물량과 겹치게 되면서 6월에는 홍수 출하로 인한 가격 폭락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도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노지 봄감자 작황의 경우 전남 등 강우로 파종이 늦어진 남부 지역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양호하다는 게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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