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인명피해 예방 당부
10월 15일까지 특별대책기간
‘스마트 산림재난’ 앱 등 설치를
한국농어민신문 조영규 기자 2024. 5. 14
산림청이 5월 15일부터 산사태 특별대책기간에 들어간다. 기간은 10월 15일까지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집중호우로 산사태 피해 규모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산림청은 산사태 인명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산사태 위험지도’를 통해 내 집 주변의 산사태 위험도를 확인하고, ‘스마트산림재난’ 앱을 설치, 대피경로를 숙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
산림청 산사태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22년까지 10년간 산사태 피해면적은 총 2439ha다. 연평균 243.9ha. 문제는 태풍과 함께 국지성 집중호우가 빈발하면서 대형 산사태 발생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만 해도 6~7월 비가 집중적으로 내린 데다, 7월 말엔 태풍 ‘카눈’이 덮치면서 2410건의 산사태가 발생했다. 전년 1278건보다 약 89%가 늘었고, 피해면적도 429ha로 이 역시 2013~2022년 10년간 평균인 243.9ha보다 2배 가까운 증가했다. 더욱이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산사태 발생 예측도 어려워지고 있다. 2019년엔 10월에 가을태풍 ‘미탁’이 한반도를 강타하는가 하면, 2020년엔 역대 최장기간 장마가 이어지기도 했다. 2021년 큰 피해없이 지나는가 싶더니, 2023년엔 산사태로 인해 인명피해(9명 사망)가 있었을 정도로 피해 상황이 심각했다.
이 같은 이유에서, 산림청은 산사태 특별대책기간에 돌입하며, 산사태 예방요령을 알리고 나섰다. 우선 산림청은 ‘산사태 위험지도’에서 내 집 주변의 산사태 발생 위험도를 미리 점검해 볼 것을 주문했다. ‘산사태 위험지도’는 나무와 토양, 경사 등을 토대로 전국 산림의 산사태위험도를 1~5등급으로 분류한 지도다. 산사태 위험은 강우량에 따라 바뀔 수 있다. 5월부턴 ‘산사태 위험지도’에 실시간 강우 데이터를 반영한 ‘실시간 산사태 위험지도’ 서비스도 제공한다.
산림청은 재난안전정보를 제공하는 앱을 활용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행정안전부의 ‘안전디딤돌’과 산림청의 ‘스마트산림재난’ 등이다. ‘안전디딤돌’ 앱에선 앱을 설치한 스마트폼 사용자에게 긴급재난문자와 함께 민방위대피소나 병원, 약국 등 다양한 재난 안전 시설물 정보를 제공한다. ‘스마트산림재난’ 앱을 통해서는 현 위치 기준 시군구 단위로 산사태 예측 정보와 예보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포털사이트인 ‘국민재난안전포털(www.safekea.go.kr)’은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의거 국민들의 재난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산사태를 포함한 여러 재난안전정보를 종합적으로 알리는 역할을 한다.
‘산사태취약지역 대피소’를 미리 알아둘 것도 당부했다. ‘산사태취약지역 대피소’는 산림청 국유림관리소와 지자체에서 지정하는데, ‘안전디딤돌’ 앱과 ‘스마트산림재난’ 앱, 국민재난안전포털은 물론 산사태정보시스템(sansatai.fest.go.kr)에서도 확인 가능하다.
산림청 관계자는 “스마트폰에 산사태 예보를 확인할 수 있는 앱을 미리 설치하고, 대피장소와 경로를 미리 숙지해야 한다”며 “산과 가까이에 있는 건물의 배수시설을 점검하며, 구급약품과 손전등 등 비상용품도 미리 준비해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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