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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재해인정’, 비상품 시장격리·수매비축 확대
위성곤 의원, 간담회 갖고 과감한 선제적인 조치 강조
농업인신문 위계욱 기자 2024. 5. 10
2024년산 햇마늘 출하가 임박한 가운데 이상기후로 인한 마늘 2차생장, 무름병 등 피해가 확산됨에 따라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정부는 생산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마늘 2차 생장을 재해로 인정하고 비상품 마늘을 시장 격리 조치와 함께 수매비축 물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일명 벌마늘이라고 불리는 2차 생장 피해는 기존 잎 사이에 새로운 잎이 나오고 옆 줄기가 터지며 심하면 꽃줄기까지 생기는 생리장해다. 심할 경우 상품 가치를 떨어뜨려 마늘재배 농가에 막대한 경제적 손실이 발생한다.
올해 벌마늘이 늘어난 원인으로는 올 초부터 이어진 이상 기후가 지목되고 있다. 피해가 극심한 제주도에서는 지난 2월부터 3월 사이 잦은 비 날씨와 평년대비 높은 기온, 일조량 부족이 반복됐다. 제주도가 지난 4월 16~17일 마늘 재배밭에 대한 표본조사를 실시한 결과 마늘의 2차 생장 피해 발생률은 50%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년의 2차 생장 피해는 5% 내외에 불과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제주도뿐만 아니라 마늘 주산지인 경남 남해, 하동, 전남 고흥, 무안 등에서도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국회의원(제주 서귀포시)은 지난 3일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의실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제주도, 제주 대정농협, 새남해농협, 전남서남부채소농협, 창녕 우포농협 등 마늘 주산지 농협, 제주마늘생산자협회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4년산 마늘 수급 정책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제주지역을 중심으로 마늘 2차 생장, 무름병 등의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생산현장의 피해 현황과 애로 사항을 청취하고 이를 해소키 위한 방안을 모색코자 마련됐다.
간담회에서 마늘 주산지 농협 조합장들은 “일조량 급감 등 이상기후로 마늘 2차 생장에 의한 피해가 급격하게 확산되고 있다”면서 “제주지역만 하더라도 비상품 마늘의 비율이 50% 이상에 이르러 심각한 피해가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마늘 생산자단체들은 “정부가 마늘 2차 생장 피해를 재해로 인정한 만큼 신속하게 비상품 마늘을 전량 수매해야 한다”면서 “특히 마늘 수매비축 물량을 확대해 출하기 가격을 안정시키고 향후 공급 부족시 수입산이 아닌 국내산 비축분으로 가격 안정에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생산자단체들은 또 “수급정책이 조기에 결정되고 집행돼야 출하기 마늘 가격 안정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시장격리 등의 시기를 앞당겨 달라”고 말했다.
이에 간담회에 참석한 농림축산식품부 신우식 원예산업과장은 “저품위 비상품 마늘에 대한 시장격리를 적극 검토하겠다”면서 “빠른 시일내 ‘마늘 주산지 협의체’ 회의를 개최해 신속하게 의견을 듣고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신 과장은 또 “재고분을 포함한 마늘 수매비축 물량 확대에 대해서도 시장분위기에 영향을 줄 수 있을 만큼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를 주관한 위성곤 의원은 “현장에서는 재해 피해가 심각한데 정부는 마늘 생산량 관측조차 정확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어 정책 실패가 우려된다”며 “현실을 반영한 신속하고 과감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위 의원은 “기후 재난이 일상화된 시대에 맞는 농정이 마련되고 추진돼야 한다”면서 “마늘농가들이 최소한의 생산기반을 유지하고 사과, 배 가격폭등과 같은 사태를 방지키 위해서는 정부의 발빠른 조치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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