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은 지난 3일 성명을 내고 “농산물 수급관리 책임을 농가에 전가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전농 제주도연맹은 성명을 통해 “지난 2일 농식품부 장관이 제주를 방문, 제주 농산물 수급관리연합회 등과 관련해 제주의 자율적 수급관리 의지를 크게 칭찬했다”며 “현재 농산물의 수급조절 문제는 과잉생산이 아니라 다른 요인에 있다는 것을 농식품부 장관도, 오영훈 도지사도 알면서 문제의 책임을 모두 농민들에게 전가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농 제주도연맹은 “현재 당근의 경우 중국산과 베트남산이 제주 한 해 생산량보다도 많이 수입되고 있으며, 김치 수입으로 제주 월동무가 점점 설 자리를 잃고, 마늘, 양파 또한 무차별적 원물 수입으로 가격이 바닥에서 벗어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전농 제주도연맹은 “정부는 기후 재난에 따른 생산량 감소와 유통구조의 문제로 농산물 가격이 상승하고 있음에도 수입 농산물을 늘리고 있다”며 “수입 농산물 판매를 위해 농가들이 지금까지 재배한 작물을 포기하고 다른 대체 작물을 재배해야만 하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전농 제주도연맹은 “제주도정은 수입 농산물의 양을 생각하며, 농민들이 생산량을 알아서 조절하라는 것”이라며 “근원적 문제인 개방농정의 철회 없이는 언젠가 우리 스스로가 우리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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