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무안군 밭에서 병해로 양파 잎이 말라가고 있다.
수확 한 달여 앞두고 날벼락
원인 파악·피해조사 나서
한국농어민신문 이강산 기자 2024. 5. 3
양파 중·만생종의 수확을 한 달여 앞두고 주산지인 무안·신안에서 병해가 확산해 재배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관계기관은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시료 분석을 의뢰하고, 피해 현황 조사에 나섰다.
4월 30일 무안군 해제면에서 양파 방제를 마친 농업인은 “4월 중순까지만 해도 상태가 좋아 주변 사람들 다 올해 양파가 좋을 것이라 예상했는데, 일주일 전부터 조금씩 잎이 노랗게 변하더니 범위가 절반 이상으로 확대됐다”면서 “최근에 비와 안개가 잦아, 계속 방제하고 있는데 수확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하소연했다.
실제 그가 방제 작업을 마친 논의 양파는 잎이 한창 짙은 색을 유지해야 하지만, 바로 옆 마늘밭과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로 노랗게 변해있었다.
이와 관련해 박원진 무안군 원예육성 팀장은 “군에서도 최근 양파 병해 확산을 확인했고, 잎마름병·노균병 등 정확한 원인 분석을 위해 29일 시료를 채취해 분석에 들어갔다”면서 “현재는 재배 면적의 20% 면적에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예상, 정확한 피해 상황 파악을 위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무안군에 인접한 신안군도 5월 초부터 피해 현황 파악에 나서기로 했다.
오선옥 전남도 원예산업팀장은 “무안·신안·해남지역 양파에서 병해가 확인됐다”면서 “최근 정부에 건의한 마늘 2차 생장 피해와 같이, 우선 지역에서 피해 현황 조사가 마무리되면 그 규모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에 재해 인정 건의 등 조치에 나서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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