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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지난해 약 66억원에 달하는 역대급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지난달 2일 시범 휴업이 실시된 서울 가락시장 모습 뒤로 공사 건물이 보이고 있다. 한승호 기자
당기순이익 65억9734만원 기록…전년 대비 58.1% 늘어
지난 2020년 흑자 전환 이후 가장 높은 수준 순익 달성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2024. 4. 21
서울특별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문영표, 공사)가 지난해 역대급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지난해 공사의 순익은 65억9734만원으로, 이는 전년도 41억7292만원 대비 약 58.1% 증가한 값이다.
공사가 지난해 이처럼 큰 순익을 낼 수 있었던 건 △시장사용료 △임대료 △주차료 △시설사용료 △대행사업 등의 수익이 증가한 영향이 커서다. 지난해 공사의 시장사용료 수익은 약 392억6105만원으로 전년 369억3243만원 대비 6.3% 증가했다. 임대료수익 역시 2022년 221억6936만원에서 지난해 257억5902만원으로 16.2% 늘었고, 주차료수익과 시설사용료수익은 각각 6%, 20.2% 올랐다. 전년 대비 지난해 매출액 증가 폭은 10.1%에 이른다.
그 배경은 공사가 매출액 증대를 위해 지난해 시행한 다양한 시책에 있다. 공사는 가장 대표적으로 청과 상장예외품목의 시장사용료율을 인상했다. 기존 요율은 거래금액의 0.53%였으나 지난해 1월부터 0.55%를 적용한 것이다. 공사는 이로 인한 시장사용료 수입 증가 폭을 1억원가량으로 전망했지만 실제 증가 폭은 이를 훌쩍 상회했다.
이밖에도 공사는 강서시장 주차요금을 지난해 ‘현실화’한 바 있다. 기존에는 15분까지 면제됐으나 이를 10분으로 줄였고, 정기권 금액은 5만원에서 7만원으로 올렸다. 요금정산소 운영 시간을 24시간으로 늘려 요금이 징수되지 않는 시간 또한 축소시켰다.
매출액 증가 폭과 달리 지난해 매출원가는 전년 대비 1.3% 줄었다. 이에 매출총이익은 43.2% 증가했으며, 소폭 증가한 판매비와 일반관리비 등을 제한 영업이익은 약 72억9458만원으로 손실이 난 전년보다 949.3% 늘었다. 영업외수익 또한 6.1% 증가했지만, 지난해 영업외비용은 전년 약 34억8732만원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영업외비용은 약 102억8819만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팰릿 출하 지원금 등으로 활용되는 포장재지원금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공사는 지난해 숙원사업과도 같던 배추 팰릿 출하 의무화를 마무리 지었고, 이 과정에서 공사와 도매법인이 지급한 출하 지원금이 상당했던 것으로 확인된다. 지난해 포장재지원금으로 소요한 비용은 총 11억6186만원 수준이다. 전년 약 6억4382만원 대비 80.5% 증가한 수치다. 공사가 올해 하반기 알배기배추와 육지당근의 팰릿 출하 의무화를 앞두고 있는 만큼, 올해 해당 항목의 영업외비용 역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공사가 올해 낸 순익은 2020년 흑자 전환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최근 5년 동안 공사의 순익은 △2018년 약 9018만원 △2019년 80억3931만원(손실) △2020년 28억5069만원 △2021년 21억9124만원 △2022년 41억7292만원 등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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