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on
 
 
    > 게시판 > 농산물뉴스
 
[농민신문] 기후변화로 봄철 ‘서리’ 빈번…사과·배 생산 크게 감소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4-04-11 조회 1571
첨부파일 20240410500005.jpg
* 서리 피해를 입은 사과꽃의 모습. 농촌진흥청



            서리 피해 보험금 6년간 8633억원

            재해예방시설 설치면적 2.2% 그쳐



                                                                                            농민신문  임태균 기자  2024. 4. 10



 사과와 배 등 과수 농가의 봄철(3월 하순~4월말) 서리 피해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10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18~2023년 서리 피해로 사과와 배 농가에 지급된 보험금이 863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과수 작물에 지급된 총 보험금 1조3697억원의 63%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농작물에 서리가 내리면 조직이 얼어붙어 파괴되는 저온피해가 발생한다. 이같은 서리 피해로 2023년 사과와 배의 착과(열매가 달리는 것) 수량은 2022년 대비 각각 16.5%, 31.8% 감소했고, 관련 보험금은 1684억원이 지급됐다. 2023년 사과·배 관련 총 보험금 2658억원의 63.4% 수준이다.

서리 피해에 탄저병까지 겹쳐 2023년 사과 생산량은 39만4000t(톤)으로 2022년보다 30.3% 감소했으며, 배 생산은 18만4000t으로 26.8% 줄었다.

봄철 서리 피해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이유는 기후온난화로 개화기가 앞당겨지면서 꽃눈이 추위에 쉽게 노출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립기상과학원과 한국외국어대 대기환경연구센터의 연구에 따르면 기후온난화에도 불구하고 일부 지역에서는 오히려 서리 발생 빈도가 높아졌고, 서리 발생 기간도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사과·배·복숭아의 주산지인 충청·경상·전라 지역에서는 2010년대 중반 이후 거의 매년 서리 피해가 발생해 생산량과 품질 모두 타격을 받고 있다.

실제로 2023년 봄철 발생한 과수 저온피해로 사과와 배 착과 수량이 감소한 영향으로 올해 1분기 사과 도매가격은 전년 동기보다 109% 상승했고, 배 가격도 148% 올랐다.

이상기온에 따른 봄철 서리 피해 가능성이 매년 커질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게 농경연의 분석이지만, 정부의 대응 노력은 부족한 상황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일 과수산업 경쟁력 제고 대책을 발표하며 봄철 저온피해 예방시설 보급률을 2030년까지 30%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러나 전국 사과·배 과수원의 방상팬·살수시설 등 재해예방시설 설치면적은 2.2%에 불과해 농가의 실질적인 피해 예방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팜인사이트] 사과값 폭등에 다시 고개드는 도매시장 책임론
  [한국농정신문] 농진청, 외국인 농업근로자 위한 영농기술 안내서 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