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농업기술원(원장 성제훈, 경기농기원)이 그동안 국내에선 아직 방제법을 찾지 못했던 고자리파리(일명 ‘고자리’ 또는 ‘곤자리’)에 대한 친환경 대파 방제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고자리파리는 대파 뿌리를 갉아 먹어 썩게 하는 해충이다. 고자리파리 피해를 입은 대바는 초기엔 시든 모양처럼 늘어져 마르게 되고, 중기엔 대파가 쓰러진다. 이러한 대파들은 심하면 판매가 불가능할 정도로 상품성이 떨어지게 된다.
경기농기원이 최근 개발한 기술은 식물추출물(님 추출물 90%)을 물에 권장 희석배수(500배)로 희석해 정식(定植, 온상에서 기른 모종을 밭에 제대로 심는 일) 직전 모종판에 물과 함께 주는 방식이다. 이처럼 정식 전 물과 함께 자연스럽게 방제약을 주입하는 친환경 방제법을 진행한 모종판의 고자리파리 피해율은 14.7%로, 친환경 방제법을 진행하지 않은 모종판 피해율 21.4% 대비 6.7%p 피해가 적었다.
최병열 경기농기원 친환경미생물연구소장은 “피해 방제 효과가 6.7%p로 크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모종판이 아닌 대규모 밭으로 환산하면 상당히 큰 면적에서 방제 효과를 얻게 되는 셈”이라며 “개발한 친환경 방제법 기술을 친환경농가 현장 적용 등을 통해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자리파리에 대한 친환경 방제법은 경기농기원 누리집(https://nongup.gg.go.kr/) 내 자료실 – 연구사업 – 결과활용 – ‘경기지역 대파 주요 해충 고자리파리 친환경방제법’이라고 검색하는 순서로 참조할 수 있다.
한편 경기도는 국내의 대표적 대파 생산지역 중 하나로 2020년 기준 5만9154톤을 생산했다. 특히 친환경 대파의 경우 학교급식 공급량이 2018년 238톤에서 2022년 271톤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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