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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신문] [산지 확대경] 시설 봄당근, 생육저조·물량공백 겹쳐…값 강세 예상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4-04-08 조회 1606
첨부파일 20240406500040.jpg
* 김영철 경남단감원예농협 차장(왼쪽부터)과 서갑창 농협경제지주 MD, 한성규 경남단감원예농협 팀장, 임재혁 농협경제지주 경남본부 차장, 농민 장판식씨가 창원 지역 시설 봄당근 작황을 살펴보고 있다.



          [산지 확대경] 시설 봄당근 

          비 많이 내린 탓 생장속도 더뎌 

          제주 저장당근 출하 조기종료



                                                                                      농민신문  창원=서효상 기자  2024. 4. 7



 시설 봄당근 생산량이 평년보다 10∼20%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3월 하순 기상 악화로 생육이 저조해서다. 제주산 저장당근도 예상보다 일찍 출하가 종료될 것으로 점쳐지면서 당근 시세는 당분간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재배면적 비슷하나 잦은 비로 생육 부진
시설 봄당근 주산지는 경남 김해·창원·밀양 등지다. 이 지역의 올해 재배면적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파악된다.

서갑창 농협경제지주 농산물도매부 채소팀 상품기획자(MD)는 “5∼6년 전 경남권 수박농가들이 대거 당근으로 작목을 전환하면서 재배면적이 늘어난 이후 지금까지는 큰 변화 없이 유지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생육은 더딘 상황이다. 창원시 동읍에서 496㎡(150평) 규모의 시설하우스 40동에 당근을 재배하는 장판식씨는 “2∼3월에 일조량이 크게 줄고 비가 많이 와 당근 생육이 늦어졌다”며 “굵고 실한 당근이 나오려면 좀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성규 경남단감원예농협 팀장은 “창원지역엔 3월말 하루에 비가 80㎜ 오기도 했다”며 “시설하우스 배수로에 물이 빠지지 못하고 고일 정도로 비가 많이 와 지대가 낮은 하우스에선 수확하기도 전에 당근이 썩어버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저장당근 조기 종료…‘잔당근’ 출하 앞당겨져
시설 봄당근 출하시기는 평년 대비 2주가량 앞당겨졌다. 제주산 저장당근 출하 종료가 예상보다 빨라지면서다.

서 MD는 “평년에는 제주 저장당근 출하가 4월말까지는 이어지고 경남권 시설 봄당근은 이달 20일께 출하하는데, 올해는 2일 봄당근 출하가 개시됐다”고 전했다. 시장 공백을 메꾸기 위해 경남권 물량 출하가 앞당겨졌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아직 당근이 산지 기준 특품 수준으로 충분히 자라지 않았는데도 조기 출하를 고민하는 농가가 늘었다.

장씨는 “원래 이달말쯤 수확작업을 시작할 생각이었는데 며칠 앞당길까 생각 중”이라며 “시설하우스 한동당 20㎏들이 150상자만 나와도 수확작업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평년 기준 한동당 수확량은 200∼240상자 수준이다.


◆가격 강세 이어져
5일 서울 가락시장에서 당근 20㎏들이 상품 한상자는 7만7317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4월 평균 4만5800원보다 69%, 평년 4월 평균(3만5781원)보다는 116% 높았다.

최영현 한국청과 경매사는 “제주 저장당근 물량이 평년 대비 65∼70% 수준”이라며 “물량 부족으로 형성된 높은 시세가 당분간 시설 봄당근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본래 시설 봄당근은 4만∼5만원대에서 가격이 형성되기 시작하는데 올해는 7만∼8만원대에서 출발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달 중순이 넘어가면 시세는 안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최 경매사는 “이달 들어 일조량이 늘면 당근 생육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물량이 점차 늘면서 시세도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허상현 동화청과 경매사도 “20일쯤 되면 시설 봄당근 수확량이 평년 수준으로 회복되면서 시세도 한풀 꺾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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