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본사에서 열린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 운영 활성화 추진단 회의에서 김형목 aT 유통이사가 발언하고 있다. aT
aT, 운영 활성화 추진단 회의
유통비 절감 제몫 해낼지 눈길
농민신문 서효상 기자 2024. 4. 4
“농산물 유통비용을 단 10%라도 줄이기 위해서는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의 역할이 절실합니다.”
2일 오후 3시, 전남 나주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본사 대회의실. 참석자들의 얼굴이 사뭇 진지했다. 일부는 결의에 찬 표정이었다.
이 자리는 aT가 발족한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 운영 활성화 추진단’의 첫 회의였다.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 업무를 전담하는 부서 외에 공사 내 유관 부서, 전국 지역본부 관계자 등 30여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aT가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 조기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1월30일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을 출범했다. 시장 운영은 aT가 맡는다.
aT 내엔 이 업무를 담당하는 조직이 별도로 있다. 하지만 aT는 공사 내 모든 유관 부서가 참여하는 추진단을 만들었다.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의 조기 활성화와 올해 거래 목표액 5000억원을 달성하는 데 공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취지다.
추진단은 이날을 시작으로 올 연말까지 운영한다. 김형목 aT 유통이사를 단장으로 ▲기획수급반 ▲이용자유치반 ▲플랫폼구축반 등 실무반으로 구성했고 각 반에는 ▲도매시장부 ▲비축관리부 ▲산지유통부 ▲식품외식지원부 등 다양한 부서와 지역본부의 부장급 관리자 34명이 비상근 요원으로 참여한다. 이들은 실무반·부서별 수행업무 현황을 주기적으로 공유하면서 온라인도매시장 활성화에 대한 실효성과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aT의 이같은 행보가 주목을 끄는 건 과일 등 농산물 시세가 장기간 고공행진을 거듭하면서 유통비용 절감으로 논의가 확산하는 것과 관련이 깊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농축수산물 유통구조 개선 특별팀(TF)을 즉시 가동해 4월 안에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 활성화 등이 포함된 ‘농축산물 유통구조 개선방안’을 마련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도 회의에서 “온라인도매시장을 활성화하고 산지와 소비지를 연결한 직거래 확대로 유통단계를 단축해 유통비용을 10% 절감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aT 추진단 회의에선 온라인도매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각 부서가 실질적으로 참여 가능한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이상길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사업처장은 “각자 맡은 업무를 온라인도매시장 활성화와 어떻게 연결할지 고민해보자”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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