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on
 
 
    > 게시판 > 농산물뉴스
 
[한국농어민신문] [인터뷰] “식품산업 육성 주력…1000억달러 농식품 수출기반 만들 것”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4-04-03 조회 1627
첨부파일 326283_61433_03.jpg



          장태평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위원장



                                                                한국농어민신문  조영규 기자  2024. 4. 2



 “올해는 ‘식품산업’ 육성에 더 주력하려고 합니다.”

2022년 12월 5일 취임해, 올해 3년차를 맞은 장태평 대통령 소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이하 농어업위) 위원장. 그는 2024년 중점사업으로 ‘식품산업’을 꼽았다. 농업소득이 농가소득의 20%에 불과하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농업인들이 농업 생산을 통해 소득을 확대할 방안으로 ‘식품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분석에서다. 이 식품산업을, 향후엔 수출산업으로 키워내겠다는 의지도 함께 피력했다. 최근 서울 중구 농어업위에서 장태평 위원장을 만나, 지난해 성과와 함께 올해 주력 사업 등을 들어봤다.


    농업·농업인 정의 재정립 이어
    어업도 같은 기준 적용 논의

    농업경영안정 프로그램 확대
    농업소득체계 고도화 추진

-지난해 활동을 평가한다면.

“우선 농업·농업인의 기준이 무엇인지 논의를 시작했다. 사회·경제·과학 등 모든 분야가 빠르게 변하고 있고, 농업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과거의 농업·농업인과 지금의 그것은 정의가 달라지고 있어 안건으로 다뤘다. 농어업위 회의를 하다 보니 어업분야에서도 요구가 있더라. 어업과 어업인의 기준도 농업·농업인처럼 올해엔 똑같이 논의해보려고 한다. 이외에 농업경영안정프로그램 확대를 위한 농업소득체계 고도화 등도 지난해 말 심의·의결한 안건 중 하나다.”

-올해 주력사업은 무엇인가.

“올해 1번은 식품산업 육성이다. 내가 농가라면, 농업소득으로 삶을 꾸려가야 정상이다. 그런데 농업소득이 농가소득의 20%밖에 되지 않는다. 나머지는 결국 부업이란 얘기다. 농업소득을 증가시킬 요인을 찾아야 한다. 그게 식품산업이다. 국내 GDP에서 식품산업 비중이 우리나라는 5%가 안된다. 일본과 중국은 10%를 넘고, 미국은 15% 정도 된다. 식품산업이 선진국에 비해 허약하다. 허약한 게 오히려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더 있다고 생각한다.”

-그간 수출을 강조해오기도 했다.

“식품산업 육성, 결국 농식품 1000억달러를 수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보자는 것이다. 지금은 120억달러이지만, 첨단기술과 같이 옆에서 도와줄 수 있는 산업들이 월등하게 발전돼 있어 수출을 끌어올리는 건 시간문제다. 반도체는 1300억달러 수출하고, 정유산업은 1200억달러, 자동차는 900억달러를 수출한다. 1000억달러 내외 수출산업이 3개다. 이들은 지금 한계를 보인다. 새로운 1000억달러 수출시장을 만들어야 하고, 식품산업이 될 수 있다.”

-수출 확대 가능성은 있나.

“세계 식품시장은 8조 달러다. 인구가 80억명이 넘어가고 있다. 8조 달러에서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우리나라는 인천공항에서 3시간 비행기 타고 갈 수 있는 100만 이상 도시가 147개라고 한다. 인구가 15억명이다. 네덜란드의 농식품 수출액은 1300억달러이고, 네덜란드가 수출하는 시장의 인구는 4억5000만명밖에 안된다. 우리는 시장이 넓다. 1000억달러를 수출할 수 있는 산업을 만들려면 반도체산업처럼 지원을 해주고, 제도도 보완해 줘야 한다.”


    농어촌 삶의질 지표체계 마련
    지역 특성별 삶의질 향상 모색

    농민단체는 물론 국민과 ‘소통’
    농업이해 이끌 가교역할 약속

-올해 농어촌 삶의질 지표체계와 지수도 발표한다.

“특히 농어촌 소멸이 문제다. 농어촌에 살려면 삶의 질이 어느 정도 확보돼야 한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교육도 받을 수 있어야 하고, 병원에서 치료도 받아야 한다. 편의점과 영화관도 적당한 거리에 있어야 한다. 이게 무너지면 사람이 살기 어렵다. 그래서 이런 삶의 질을 어느 정도 확보해 줘야 한다. 그럼 그 요소는 무엇이겠는가. 그래서 만든 것이 삶의 질 지표체계와 지수다. 이걸 가지고 지역 특성에 맞게 어떤 삶의 질 조건을 향상시키도록 하자는 취지도 있다.”

-농민단체와의 관계도 중요한데.

“농어업위는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농업인과 같이 이야기를 해서 농업인들이 필요로 하는 정책을 만들고, 이를 정부에 제시한다. 농어업위가 ‘이 정도는 한번 해보자’고 부처에 넘기면 부처에선 구체적인 방안을 만든다. 농업인은 물론 국민과의 소통도 필요하다. 예를 들어 국민들이 농업을 지나치게 보호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을 말할 수도 있다. 이때 국민들에게 농업인을 대신해서 설명해 주기도 한다. 이런 역할을 농어업위가 하려고 한다.”

-삶의질위원회와의 통합은 어떻게 되나.

“그간 국회가 정치적 갈등이 심해 통합 논의가 이뤄지지 못한 점은 아쉽다. 통합은 국정과제여서 예정대로 추진될 것이다. 현 국회 상황으로 봤을 때 총선 이후 논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22대 국회에선 반드시 조기 통과되길 기대한다. 통합이 원활히 이뤄지기 위해선 ‘제5차 농어업인 삶의질 향상 기본계획’ 수립 단계에서부터 농어업위가 참여해야 연속성이 강화될 수 있다. 농식품부와 긴밀히 협조해서 통합 준비를 해나가겠다.”

-마지막 농업계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농업인들이 협동조직에 관심을 많이 가졌으면 좋겠다. 주민들이 협동조직을 만들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농산어촌 소멸에도 대응할 수 있다. 충남 홍성군 홍동마을에 가니 협동조합이 많더라. 카페도 하고, 김치도 만들고, 맥주도 판다. 협동조직을 통해서 우리 농업·농촌이 새로 변화될 수 있을 것 같다. 또 하나, 올해 농협중앙회 회장이 새로 선출됐다. 농업의 주체로서 그 역할을 과감하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싶다.”

  [한국농어민신문] 농협, 내국인 농촌인력 235만명 중개…지난해 대비 27만명 확대
  [한국농어민신문] ‘규제 완화 '' 내건 국힘…민주 ‘농산물 가격안정’ 주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