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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유통신문] 정부, 부담 없이 국산 과일 소비 가능 대책 내놔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4-04-02 조회 15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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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수진 실장이 브리핑하고 있다.



          ‘과수산업 경쟁력 제고 대책’ 발표 적극 추진키로

          과수산업 패러다임 전환 대응력-경쟁력 도모 나서

          현장 “과수 농업인에게 큰 힘 돼 줄 것” 환영 입장



                                                                     농축유통신문  이은용 기자  2024. 4. 2



 정부가 국민 부담 없이 국산 과일을 즐길 수 있도록 대책 마련에 나섰다. 특히 ‘2024 사과 안심 프로젝트’ 추진, 사과 50만 톤 이상 안정적 생산, 사과·배 유통비용 10% 절감 등에 나서기로 했으며, 과수단체들은 일제히 환영의 입장을 나타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기후변화 진행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국민들이 부담 없이 국산 과일을 소비할 수 있는 생산&#8231유통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과수산업 경쟁력 제고 대책(2024~2030)’을 발표했다.

농식품부는 이번 대책을 통해 과수산업 정책 패러다임을 ‘기후변화 대응 강화’와 ‘소비자 니즈 충족’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2024 사과 안심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 것이다. 작년과 같은 수급 불안이 반복될 수 있다는 국민들의 우려가 큰 상황에서, 소비 비중이 가장 큰 사과를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위해 시기별 위험요인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냉해 예방약제를 보급하고, 미세살수장치, 방상펜 등 예방시설도 올해부터 사용할 수 있도록 3월까지 조기 설치했다.

수급 불안에 대비해 수급 안정용 계약재배물량을 6만 톤으로 확대(지난해 4.9만 톤)하고, 일부 물량은 출하시기 뿐만 아니라 출하처&#8231용도까지 정부가 직접 관리하는 강화된 방식으로 운용(지정출하 방식)해 보다 효과적으로 수급을 관리하기로 했다.

여기에 중장기 방안으로 △재해&#8231수급 대응 역량 제고 △생산기반 확보 및 생산성 제고 △유통 구조 효율화 △소비자 선택권 다양화 등 4대 핵심 전략을 추진해 기후변화 대응력과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우선 재해&#8231수급 대응 역량 제고를 위해 사과&#8231배 기준 현재 재배면적의 1~16% 수준인 3대 재해(냉해&#8231태풍&#8231폭염) 예방시설의 보급률을 2030년까지 30%로 확충키로 했다.

피해 면적이 넓고 빈도가 잦은 위험지역에 우선 보급하고, 포도&#8231감귤에는 이미 보편화된 비가림 시설을 사과&#8231배에도 적용&#8231보급한다. 재해예방시설 30% 확충 시 재해 피해는 약 31%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과·배 계약재배물량은 지난해 각 5만 톤, 4만 톤 수준에서 2030년 생산량의 30% 수준인 15만 톤, 6만 톤까지 확대한다. 통상 계약재배는 명절 성수품 공급에 주로 활용돼 평시 수급 관리에 활용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사과의 경우 물량 확대를 통해 명절 수요의 50%(12만 톤 중 6만 톤), 평시 수요의 25%(37만 톤 중 9만 톤)를 안정적으로 공급한다. 또한, 수급 상황에 따라 최대 5만 톤을 지정출하 방식으로 운용해 도소매 등 특정 유통 경로의 가격 급등락에 대응키로 했다.

또한 미래 재배적지를 중심으로 생산성이 2배 이상 높은 스마트 과수원 특화단지를 조성한다. 스마트 과수원은 나무 형태&#8231배치를 단순화해 노동력을 절감(기존 과수원 대비 30%↓)하고 햇빛 이용률을 높여 생산효율을 극대화한 과수원이다.

20ha 규모로 단지화해 2025년 신규 5개소, 2030년까지 60개소(1,200ha), 전체 사과 재배면적의 4% 수준으로 조성하고, 이를 통해 사과 생산량의 8%를 공급할 예정이다.

재배적지 북상에 따라 강원도 등 새로운 사과 산지를 전략적으로 육성한다. 2030년까지 정선&#8231양구 등 강원 5대 사과 산지 재배면적을 2배로 확대하고, 스마트 과수원 조성, 거점APC 건립, 강원 사과 브랜드화 등을 추진키로 했다.

더불어 온라인 도매시장을 활성화하고 산지-소비지 직거래를 늘려 유통단계를 1~2단계 단축하고 유통비용을 10% 절감한다. 사과의 경우 2030년까지 온라인 도매시장 유통 비중을 전체 거래의 15%까지 확대하고, 산지-소비지 직거래 비중도 22.6%에서 35%까지 높인다. 이를 위해 산지와 소비지 다양한 유통 주체를 규모화&#8231조직화해 참여를 유도한다. 산지는 거점&#8231스마트APC를 중심으로 취급 물량을 확대하고, 소비지는 중소형마트&#8231전통시장 등의 수요 물량을 규모화한다.

특히 과수 산지 조직화의 주요 주체인 거점APC(24개소)는 선별&#8231저장시설 등을 확충하고 취급 물량도 2배 이상 확대해 온라인 도매시장 거래와 산지-소비지 직거래의 핵심 주체로 육성키로 했다.

아울러 1인 가구 확대, 다양한 제품 선호 등 소비 추세를 반영해 노란 사과(골든볼), 초록 배(그린시스) 등 신품종 시장을 확대한다. 이를 위해 현장 기술 지도를 강화하고 초기 시장 형성기 동안 홍보&#8231마케팅을 집중 지원하고, 일상 소비용 중소과 생산도 전체 면적의 5%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신품종&#8231중소과 특성을 반영해 규격&#8231표시제도도 개선한다. 제수용 중심의 크기 규격을 완화하고, 소비자 관심이 높은 당도 등 품질 표시를 강화키로 했다.

박수진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브리핑을 통해 “기후변화는 먼 미래 이야기가 아니고 지금 우리 앞에 직면한 현실”이라며 “전 국민이 국산 과일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올해 생육 관리와 중장기 생산 체계 전환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유통구조개선, 소비 트렌드 반영 등을 통해 국산 과일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한국과수농협연합회와 (사)한국사과연합회는 성명서를 통해 “정부가 올해 생산되는 햇과일의 안정적인 공급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생산과 유통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인 ‘과수산업경쟁력 제고 대책’을 마련한 것에 대해 환영한다”면서 “이번 대책이 우리나라 과수산업 발전은 물론 과수 농업인에게 큰 힘이 돼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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