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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신문] 햇조생양파 출하 빨라져…장려금 약발 받나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4-03-24 조회 1610
첨부파일 20240322500584.jpg
* 19일 서울 가락시장에서 올해산 햇조생양파 경매가 시작되기 직전 한 중도매인이 망에 담긴 양파를 돌려가며 품위를 살펴보고 있다.



          가락시장 첫 경매현장 가보니 

          반입시기 전보다 3 ~ 6일 당겨 

          정부, 1㎏당 200원 농가 지원 

          품위 이상없고 저장양파 끝물 

          3월말 ~ 4월초 강보합세 예상


                                                                                              농민신문  김민지 기자  2024. 3. 24


 19일 오후 11시30분, 수입·저장 양파 경매가 막바지에 다다른 시각. 서울 가락시장 한국청과 채소 경매장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올해산 햇조생양파가 경매장에 첫 등장했기 때문이다.

여러 중도매인은 팰릿 위에 차곡차곡 쌓인 양파 망포장품을 들어 이리저리 돌려가며 꼼꼼히 살폈다. 이들은 “생각했던 것보다 품위가 괜찮네”라고 중얼거리면서 망포장품을 도로 내려놨다.

이날 한국청과에선 제주 서귀포산 노지 조생양파가 15㎏들이 한망당 2만600원에 거래됐다. 전남 무안산 하우스 조생양파는 12㎏들이 한망당 2만3400원에 낙찰됐다. 거래물량은 극소량이었다. 제주산이 76망으로 1.1t을 조금 넘었고 전남산이 198망으로 2.4t에 조금 못 미쳤다.

김영권 한국청과 경매부장은 경매 직후 “품위가 생각보다 나쁘지 않고 출하 시점도 가격 형성에 유리한 때”라며 만족해했다. 이어 “제주산 일부 물량에서 분구(양파 구가 쪼개지는 현상)가 보였지만 경락값은 그런대로 괜찮게 나왔다”고 평가했다.

시장 유통인들은 정부 출하장려금 지원 효과로 햇조생양파 첫 출하가 3∼6일 빨라졌다는 반응을 내비쳤다. 당초 점쳤던 반입 개시일은 22∼25일이었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는 조생양파 출하를 유도하기 위해 15∼22일 공영도매시장 출하자를 대상으로 1㎏당 200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실제로 황희철 서귀포 대정농협 무릉지점 과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이달 18일 산지에서 출하작업이 시작됐는데, 보조금 지원 소식이 알려지면서 농가들이 출하를 서두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19일 첫 반입 이후 이틀간 가락시장 햇조생양파 경락값은 상품 기준 15㎏들이 한망당 각각 2만1966원, 2만2006원을 기록하면서 상승세를 탔다. 반면 저장양파는 각각 2만5065원, 2만4607원으로 약간 내렸다.

햇조생양파 시세의 단기 전망 또한 나쁘지 않다. 유승철 동화청과 경매사는 “일조량 부족 탓인지 조생양파 구 크기가 지난해 첫 출하 때보다 작아 보였다”면서도 “저장양파가 끝물이라 품위가 하락한 데다 햇양파에 대한 소비 수요가 꾸준한 만큼 향후 조생양파 시세는 안정적으로 형성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부장은 “중국산 햇양파가 17일 가락시장에 들어오기 시작했고, 초기 국내산 조생양파 품위도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면서도 “27일께 저장양파 출하가 종료될 것으로 예상돼 3월말∼4월초 조생양파 시세는 강보합세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출하장려금 지원이 지속될지 여부도 변수로 꼽힌다. 전국양파생산자협회 제주도지부(회장 오창용)는 출하장려금 지원 기간을 30일까지 연장해달라고 16일 농식품부에 요청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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