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사과·배의 수급안정을 위해 계약재배 물량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사진은 19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사과를 고르는 시민. 연합뉴스
출하시기 조절해 수급·가격 안정 유도
사과 거점APC 처리용량 확대 등 지원
농민신문 지유리 기자 2024. 3. 21
정부는 사과·배 수급 불안정을 해소하기 위해 계약재배 물량 확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출하 시기를 조절할 수 있는 물량을 늘려 가격 안정을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산물 수급안정을 위해 주요 품목에 대해 농가와 계약을 맺고 출하 시기를 조절하는 계약재배를 시행하고 있다. 과수 가운데선 사과·배·감귤·단감 등이 대상이다. 계약재배 물량은 매년 농산물 생산량과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정한다.
농식품부는 올해 사과·배 계약재배 물량을 늘리기로 하고 구체적인 확대 물량을 논의 중이다. 계약재배 물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지난해 정부의 사과 계약재배 물량은 4만9000ｔ으로, 총 생산량(39만4400ｔ)의 12% 수준이었다. 배는 2023년 생산량(18만3800ｔ)의 23% 인 4만3000ｔ을 계약재배로 공급했다. 사과·배 계약재배 물량은 통상적으로 수요가 몰리는 명절을 앞두고 방출됐다. 지난해 물량도 올 2월 설 연휴 당시 모두 소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정부는 올해 사과 주산지인 충남 예산, 경남 거창의 산지유통센터(APC)에 시설 보완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지원 개소 확대, CA(Controlled Atmosphere·기체농도 조절) 컨테이너 확충 등을 통해 사과 거점APC의 연간 처리 용량도 종전 7만8000ｔ에서 10만ｔ이상으로 늘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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