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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신문] [22대 총선] 농식품부 장관 출신 3인 출사표…전직 조합장들도 채비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4-02-21 조회 1468
첨부파일 20240220500351.jpg




           [22대 총선] (2) 농업계 출마자는 

            정황근 국힘 후보 공천 노려 

            정운천 전주을 3선 도전장 

            민주 이개호 지역구 경합중 

           ‘농협맨’ 홍경래·신백훈 등 

           ‘농민 공복’ 내세우며 출마


                                                                                    농민신문  양석훈 기자  2024. 2. 20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49일 앞으로 다가왔다. 윤석열정부 임기 반환점과 맞물려 구성되는 22대 국회는 정부의 농정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지 점검하고 이를 입법으로 보완·견제해야 할 막중한 숙제를 떠안는다. 농민의 공복(公僕)이 되겠다면서 총선 출사표를 던진 농업계 인사는 누가 있는지, 22대 국회에서 풀어야 할 입법 과제는 무엇인지 등을 3회에 걸쳐 살펴본다.

 

농업·농촌 현실이 어려워질수록 국회에서 이를 대변할 ‘스피커’ 역할이 중요하다. 하지만 농업계 인사의 국회 원내 진출은 점점 어려워지는 게 현실이다. 22대 국회는 어떨까. 각 정당의 공천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경쟁력 있는 농업계 인사가 선거구에 배치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19일 오전 기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총선 예비후보자는 모두 1535명. 이 중 농축산업에 종사하는 후보자는 11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농업분야 관료와 학계, 농장 경영, 수의사 등 범농업계로 분류할 만한 인사는 더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각 당은 이들 예비후보자와 현직 국회의원 등으로부터 지역구 공천 신청을 접수하고 후보자 면접을 진행하고 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13일부터 면접을 진행해 지역구 공천 절반가량을 확정지은 상태다. 공천을 받은 농업계 인사 중엔 전북 남원·임실·순창 선거구의 강병무 전 남원축협 조합장이 눈에 띈다. 강 전 조합장은 22년간 직분을 다해 축협의 체질 개선을 이루고 지난해 퇴임했다.

충남 천안을 선거구에선 윤석열정부 1기 내각 출신인 정황근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공천을 노린다. 정 전 장관은 ‘가루쌀(분질미) 산업화’ ‘전략작물직불제 법제화’ 등을 이뤄낸 성과를 인정받아 ‘한동훈 지도부’ 아래서 국민의힘 인재 영입 1호로 낙점됐다.

이명박정부 초대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지낸 정운천 의원은 전북 전주을 선거구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3선에 도전한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최재관 전 대통령비서실 농어업비서관이 경기 여주·양평 선거구에 단수 공천됐다. 최 전 비서관은 문재인정부 시절 공익형 직불제를 설계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남양주을 선거구에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잔뼈가 굵은 경성석 전 보좌관이 공천을 기다린다. 화성갑 선거구에선 ‘농협맨’ 홍경래 전 경기농협본부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선거구에는 문재인정부 시절 농식품부 장관을 역임한 이개호 민주당 의원(3선)과 이석형 전 함평군수가 후보 자리를 두고 경합 중이다. 이 전 군수는 산림조합중앙회장을 지냈다. 또 다른 현역 의원으로 문재인정부 초대 농어업비서관이었던 신정훈 의원은 나주·화순에서 3선을 노린다.

경북 구미을 선거구에서는 의성군한우협회장 출신으로 20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입성했던 김현권 전 의원이 장세용 전 구미시장과 경선을 치른다. 영천·청도 선거구에서는 이영수 민주당 전국농어민위원회 부위원장이 공천을 노린다.

거대 양당뿐 아니다. 진보당에선 김영호 전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이 충남 홍성·예산에서, 강석헌 전 전농 강원도연맹 사무처장이 강원 홍천·횡성·영월·평창 선거구에서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전남 영암·무안·신안에선 윤부식 전 전남농민수당조례제정운동본부 공동대표가 역시 진보당 후보로 출마를 예고했다.

신백훈 전 제주농협본부장은 서울 영등포갑 선거구에 자유통일당 후보로, 신유성 전 전국농협노조(현 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은 대구 북구을 선거구에 무소속으로 도전장을 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중심이 돼 만든 ‘새로운미래’가 개혁신당과 합당하기 전 인재로 영입한 조성호 변호사의 행보도 주목된다. 당시 새로운미래는 조 변호사를 “농민을 위한 소송을 활발히 하고 농업정책을 오래 연구해온 명실상부 농업융복합 인재”라고 소개했다.

농업계 인사의 비례대표 배치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최근 최창열 전 경남 거창축협 조합장은 민주당 비례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한편 20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각 당에 농민 후보 공천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최범진 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정책조정실장은 “국회와 농촌 현장의 거리가 점점 멀어지고 있다”면서 “농민단체장 등 현장과 밀접한 인사의 원내 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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