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 가락시장에선 시금치 4㎏들이 상품이 한상자당 평균 2만574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2월 평균 경락값(1만2235원)보다 68% 올랐다. 평년 2월 평균(1만149원)과 비교해 103% 높다.
시금치는 최근 4㎏들이 상품이 2만∼2만5000원대 강보합세를 유지하며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경북 포항, 경남 남해 등 주산지 작황이 좋지 않아 생산량 자체가 부족한 데다가 설을 앞두고 나물 수요가 증가한 까닭이다. 실제로 1월6일∼2월5일 가락시장 시금치 반입량은 2822t으로 전년 동기 3923t의 72% 수준에 그쳤다.
이강범 동화청과 경매사는 “올겨울이 춥지 않고 비가 많이 와 산지 작황이 안 좋은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생산량은 매우 적은데 설을 앞두고 제수용 수요가 늘어 값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에도 가격은 강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매사는 “산지에서는 설이 지나면 물량이 없어 출하를 조기 종료할 것 같다는 말까지 나온다”며 “수요는 줄겠지만 물량이 너무 달려 가격은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