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차례상 차림비용이 지난해보다 0.7% 하락한 31만963원(전통차례상 기준)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이상기후로 사과배 ·등 과일 가격이 상승했지만 쇠고기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아져 전체 비용은 소폭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23일 올해 설 차례상 차림 비용을 조사한 결과를 내놨다. 설 성수품 28개 품목에 대해 전국 16개 전통시장과 34개 대형 유통업체에서 시행됐다.
업태별로 총 비용은 전통시장이 27만8835원으로 전년 대비 1.1% 상승했다. 대형 유통업체는 전년보다 2.1% 떨어진 34만3090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설 대비 정부 할인지원 비율을 20%에서 30%로 상향하는 등 대형 유통업체와 연계한 정부의 농축수산물 할인지원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사과는 전통시장에서 5개에 1만6732원으로 작년보다 42.2% 올랐다. 대형 유통업체에서는 1만 2109원으로 14.4% 올랐다.
반면 쇠고기 가격은 전년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떡국용 쇠고기 양지 200ｇ 가격은 전통시장에서 1만3911원으로 전년 대비 9.4% 떨어졌다. 대형 유통업체에서는 2만382원으로 10% 하락했다.
정부는 역대 최대 수준인 840억 원을 농축수산물 할인지원에 투입하며 설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문인철 aT 수급이사는 “정부와 협심해 설 성수품이 원할하게 공급되고, 물가가 안정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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