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예산·지원대상 2배 확대
15개 시·도, 1000~2000원 추가 지원
농민신문 하지혜 기자 2024. 1. 18
대학생의 아침식사를 지원하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이 올해 대폭 확대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17년부터 대학생들의 아침밥 먹는 문화를 확산하고 쌀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사업에 참여하는 대학의 학생들은 학교 구내식당에서 3500∼5000원 상당의 아침식사를 1000원만 내고 먹을 수 있다. 농식품부가 1000원, 학교가 나머지 금액을 보조해 사업을 운영하는 식이다.
지난해 천원의 아침밥 사업이 각광받으면서 지원 규모가 2022년 49만끼에서 2023년 233만끼로 확대됐다. 올해 지원규모는 지난해보다 두배가량 많은 450만끼로 늘었다. 사업 예산도 지난해 25억100만원에서 올해 48억4600만원으로 증액됐다.
아울러 대학교의 재정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전국 15개 시·도에서도 전년 대비 2배가 늘어난 35억원 수준의 추가 지원계획을 수립했다. 충남·제주는 학생 1인당 2000원을, 서울·대구·인천·광주·대전·울산·경기·강원·충북·전북·전남·경북·경남은 1000원을 지원한다.
천원의 아침밥 사업은 저렴한 가격으로 양질의 아침식사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학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대학교 140곳의 학생 571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 사업을 통해 ‘아침밥의 중요성을 느꼈다’는 응답자 비율이 90.4%에 달했다. ‘건강한 식습관에 도움이 됐다’는 의견도 90.5%로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사업 지원 규모가 확대되는 만큼 사업 관리와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다. 우선 부실 식단을 방지하기 위해 대학별 식단 구성 현장점검, 학교·학생 간담회 개최, 설문조사 등 현장 밀착형 관리를 추진할 계획이다. 청년층 사이에 아침밥 먹는 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우수 사례도 발굴·확산할 방침이다.
전한영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이번 사업 확대는 고물가 시대에 학생들의 식비 부담을 덜고, 제대로 된 아침식사 한끼를 제공하기 위한 정부 노력의 일환”이라며 “아침밥을 먹는 건강한 식습관 형성을 통해 미래 세대의 쌀 소비를 늘리면 쌀 수급 균형 유지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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