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공사 역대최대 규모
전년보다 23.6% 늘려
청년농 수요 맞춤형 사업 강화
한국농어민신문 조영규 기자 2024. 1. 16
한국농어촌공사가 올해 농지은행사업에 1조8091억원을 투입한다. 역대 최대 규모로, 청년세대 확대를 통해 농업구조를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농지은행사업비는 전년보다 23.6%가 증가한 1조8091억원으로 확정됐다. 이번 예산에선 청년농업인 수요 맞춤형 사업을 강화한 점이 눈에 띈다. 우선 ‘청년창업형 스마트농업단지사업(전 농업스타트업단지 조성사업)’ 예산은 300억원으로 전년(54억원)보다 무려 455.6%나 증액됐다. 이는 활용도가 낮은 농지들을 농지은행이 매입하고 청년농이 시설 영농을 할 수 있도록 용수로와 배수로 등 농업생산기반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6ha였던 사업 규모를 40ha로 확대하면서 예산이 큰 폭으로 늘었다. 올해 스마트농업단지사업 공모에 16개 지자체가 참여, 현재 심사 중이며, 이달 중 2개소, 많으면 3개소를 선정할 예정이다. 지난해엔 경북 상주와 전북 김제가 사업 대상지역으로 이름을 올렸다.
또, ‘선임대-후매도사업’ 예산은 전년(82억원)보다 108.5% 증가한 171억원을, ‘비축농지 임대형 스마트팜 사업’은 전년(45억원) 대비 33.3% 늘어난 60억원을 각각 편성했다. ‘선임대-후매도사업’은 청년농의 농지확보 부담을 완화, 청년농이 농지를 장기 임차한 후 농지를 임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며, ‘비축농지 임대형 스마트팜 사업’은 농지은행이 매입비축한 농지에 환경제어시설, 양액재배시설, 관수시설 등을 갖춘 연동형 비닐온실을 설치한 후 청년농에게 장기임대하는 사업이다.
공공임대용 농지매입사업도 청년농에게 도움이 되는 사업이다. 농어촌공사에서 농지를 매입해 임대하는데, 이 때 최우선순위가 청년농이다. 예산은 전년(3050억원) 대비 39.9% 증가한 1조700억원으로, 농지은행사업 세부사업 중엔 가장 많다.
‘농지이양은퇴직불사업’ 예산으로 264억원을 반영하기도 했다. 지난해(184억원)보다 43.5% 늘어난 규모다. 고령농업인의 은퇴 이후의 생활 안정을 돕기 위해 소유한 농지를 농어촌공사 등에 매도 이양하는 경우 매월 일정금액의 직불금을 최대 10년간 지원하는 제도로, 청년 농업인의 농지 확보 지원을 강화, 미래 농업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이 농어촌공사의 계획.
그밖에, 경영회생지원 농지매입사업은 2337억원, 농지매매사업 741억원, 농지연금사업 2423억원 등을 농지은행사업 예산으로 편성했다.
농지은행사업의 자세한 정보는 농지은행 통합상담센터(1577-7770)나 농지은행 종합포털(www.fbo..kr)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병호 농어촌공사 사장은 “지속 가능한 농업·농촌 환경을 위해 청년농 육성과 농가 경영 안정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추진하겠다”며 “농업인의 의견을 적극 수렴한 고객 맞춤형 사업 추진으로 농업인의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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