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원장 노수현)은 농림축산식품부 ‘첨단농기계산업화기술개발사업’을 통해 밭에 말려놓은 마늘을 쉽고 빠르게 주워 담을 수 있는 마늘 수집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021년을 기준으로 우리나라 마늘 생산량은 30만9000ｔ, 수입량은 5만4000ｔ으로, 2022년 기준 국민 1인당 연간 7.1㎏을 소비하는 주요 양념채소다. 하지만 마늘의 기계화율은 평균 61.8%에 불과하다. 특히 수확·건조 후 마늘을 주워담는 수집 과정은 대부분 수작업으로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불스는 일손을 크게 줄이면서 손쉽게 마늘을 주워 담을 수 있는 마늘수집기를 개발했다. 운전자 1명과 보조인력 2명이 탑승해서 1시간 동안 10α의 마늘밭 작업이 가능한 기기다. 보조인력 2명은 마늘과 섞여 올라온 검불이나 돌멩이를 골라내는 역할을 한다.
불스에서 실증한 결과 운전속도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마늘 손상도 1% 정도로 적고 수확율은 95.7%로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45kW급의 터보 엔진이 탑재돼 힘이 좋고 마늘도 500㎏이 될 때까지는 적재상태로 계속 작업할 수 있다.
또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엔진 긴급 정지 기능과 안정적으로 수평을 유지하는 기체 수평제어 시스템 등이 탑재돼 작업 중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안전사고를 방지할 수 있도록 했다.
불스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된 마늘수집기 이용 시 기존 인력작업에 비해 90% 이상 작업시간을 절감할 수 있어 마늘재배 농가의 일손 절감 및 생산성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노수현 농기평 원장은 “우리나라 밭농업은 기계화율이 낮은 데다 최근 인력난까지 겹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앞으로도 밭작물 기계화율을 높이고 농촌 일손 부담도 줄일 수 있는 밭농업 기계 개발에 지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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