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on
 
 
    > 게시판 > 농산물뉴스
 
[농민신문] 맥 못 추는 배추·무 가격…정부 수급안정 나서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3-11-29 조회 1643
첨부파일 20231129500583.jpg



          공급과잉에 약세장 지속 

          농식품부 매입 비축 돌입 

          당근도 대책 품목 포함돼


                                                                      농민신문  이민우 기자  2023. 11. 29


 정부가 배추 5000t, 무 3000t에 대한 매입·비축에 들어갔다. 최근 물량과잉과 소비부진으로 가격 약세를 띠는 품목의 수급안정을 도모한다는 취지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10월초까지 나빴던 기상 여건이 10월말로 갈수록 개선되면서 가을 배추·무의 작황이 회복됐다. 이에 따라 10월 기준 124만9000t으로 전망됐던 올해 가을배추 생산량이 126만8000t으로 1만9000t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평년 생산량에 근접한 수준이다. 가을무 생산량은 39만1000t으로 평년보다 2.4%(9000t)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다 겨울 배추·무도 이른 한파에 대비한 조기 정식과 최근 지속되는 높은 기온으로 평년보다 10일 이상 조기 출하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남 해남의 경우 보통 12월 중순까지 가을배추 출하를 끝낸 후에 겨울배추를 출하한다. 하지만 올해는 11월 하순에 이미 겨울배추의 30%가량이 출하가 가능한 상황이다. 제주 겨울무 역시 평년엔 12월부터 이듬해 1월에 물량의 35%, 2∼4월에 65%를 출하했다면 올해는 12∼1월에 50%를 출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공급과잉으로 배추·무 시세가 약세장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산지에선 12월에 배추 1만t 이상, 무 5000t 이상을 조기 격리해야 한다고 촉구해왔다.

농식품부는 일단 배추 수급안정 대책으로 20일까지 5000t을 매입·비축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12월 가을·겨울 배추 병행 출하에 따른 가격 하락을 막고 한파 등으로 인한 1월 공급 부족 상황에 대비한다는 구상이다. 이후 겨울배추 생육 상황과 내년 1분기 수급 전망 등을 고려해 이달 중순까지 추가 비축물량을 결정하고, 내년 1월20일까지 비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무는 수확 마무리 작업과 관련한 산지의 시급한 조치 요구에 따라 10일까지 3000t을 비축한다. 그 가운데 1000t은 11월 매입을 끝냈다. 나머지 비축 작업을 빨리 진행하기 위해 기존 박스 매입뿐 아니라 톤백 매입을 병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겨울무 조기 출하로 인한 2월 이후 물량 부족과 1월말 한파에 따른 생산량 감소에 대비하기 위해 이달 말까지 추가 비축물량을 확정할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정부 비축으로도 배추·무 가격 하락을 막을 수 없을 경우엔 가공업체·유통인 등 민간에 운송·저장비를 지원하는 방안으로 추가 저장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수급안정 대책 품목에는 당근도 포함됐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당근 시세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겨울당근 재배면적이 평년 대비 20% 증가해 가격 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따라서 분산출하, 가공 지원 등을 유도하기 위해 제주도청·농민·농협이 공동으로 마련한 수급안정 자금과 더불어 활용할 수 있는 운송비 등 국고 지원을 검토 중이다.

  [농축유통신문] 농산물 유통 대 혁신 ‘온라인도매시장’ 공식 출범
  [한국농어민신문] 수도권 농식품조사팀 구성...원산지 표시 위반 집중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