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25%, 무 28%, 대파 37% 가격 내려
배추 20포기 기준 김장비용 20만4,500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저렴 부담 완화
강원일보 김현아 기자 2023. 11. 5
정부의 김장재료 수급안정 대책 시행 여파로 배추, 무 등 주요 김장재료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강원특별자치도 내 김장 비용은 평균 20만4,500원 선으로 지난해보다 낮은 수준에 형성될 전망이다.
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강릉 A유통업체에서 가을배추(중품)는 포기당 3,590원에 거래됐다. 전일(4,790원)보다 25% 하락한 가격이다. 같은 날 춘천 중앙시장에서도 가을배추(상품) 포기당 5,000원에 형성돼 하루 전(5,330원)보다 6.2%, 지난 달 30일(6,000원) 대비 16.7% 가격이 내렸다.
무와 양념채소류 역시 가격 하락세가 이어졌다. 지난 2일 기준 도내 유통업계에서 고랭지 무는 1개당 1,430원으로 전일(1,990원)과 비교해 28.1% 저렴했다. 1㎏당 깐마늘 7,190원, 대파 3,720원, 양파 1,990원, 생강 1만3,280원 등으로 하루 전보다 각각 28%, 36.6%, 14.6%, 28.6% 하락폭을 보였다.
이는 정부가 김장재료 수급 안정 대책의 일환으로 농산물 공급량을 늘리고 할인행사를 진행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일 배추, 무, 고춧가루, 대파 등 농산물 비축물량 1만1,000톤 방출을 결정했다. 또 농산물 할인 지원 예산 245억원을 투입, 김장 채소류 20~30% 할인했다.
농산물 가격이 안정세를 되찾으면서 도내 김장비용 역시 지난해보다 낮은 수준에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본보가 농산물유통정보를 통해 도내 전통시장·유통업체에서 판매되는 주요 김장재료 14개 품목의 가격을 분석한 결과, 배추 20포기 기준 김장비용은 20만4,522원이었다. 1년 전(20만9,128원)보다 2.2% 하락했다. 이는 정부가 올해 김장비용 관리 목표로 제시했던 22만3,000원과 비교해도 8.3% 낮은 수준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배추, 무 등 주재료와 건고추, 생강, 소금 등 부재료의 공급 확대와 할인 지원 방안 등이 포함된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국민 김장재료 구입 부담 완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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