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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신문] 겨울당근 생산과잉 전망…강세장 얼어붙을라 산지 ‘촉각’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3-10-27 조회 1669
첨부파일 20231026500356.jpg
* 겨울당근 주산지인 제주 제주시 구좌읍 한동리에서 농민들이 당근을 수확하고 있다. 



           재배면적 큰폭 증가…“선제적 수급대책 필요” 목소리 

           태풍 등 이변 없어 작황 호조 

           1월부터 가격약세 전환 예상 

           출하시기 당겨 유통량 조절을


                                                                     농민신문  최지연 기자  2023. 10. 26


 겨울당근이 과잉생산 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산지 농민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올초부터 당근값 강세장이 이어지자 재배면적이 크게 증가한 탓이다. 급격한 생산량 증가로 약세장이 전망된다. 선제적인 수급안정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겨울당근 재배면적 평년 대비 약19% 증가=겨울당근 생산이 큰 폭으로 늘 것으로 관측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에 따르면 올해 겨울당근 생산량은 5만4020t으로 추정된다. 이는 2022년 생산량(2만9241t)보다 무려 84.7%, 평년 생산량(4만5246t)에 비해서도 19.4% 많은 양이다.

생산량 증가의 주요인은 올해 재배면적이 평년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난 영향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농경연에 따르면 올해 겨울당근 재배면적은 1431㏊로 관측됐다. 이는 2022년(848㏊)과 평년(1199㏊) 면적 대비 각각 68.8%·19.3% 확대된 것이다. 지난해 9월 태풍 피해로 2022년산 제주 당근 시세가 높게 형성됐던 영향으로 품목을 전환한 농가가 늘면서 면적이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올가을에는 태풍 등 기상이변이 없어 작황도 호조를 보여 과잉생산 우려를 더한다. 송철주 제주당근연합회 총무는 “2022년산 제주 당근 시세가 좋다보니, 월동무와 쪽파에서 당근으로 품목을 전환하는 사례가 많아 재배면적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 분위기로는 태풍이 와도 생산량이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매해 월동 밭작물 재배면적이 크게 요동치는데 휴경 등을 통해 체계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생산과잉 우려가 커지자 선제적인 조기출하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이태국 대한농산 대표는 “조기출하로 최대한 성출하기 공급과잉을 막는 수밖에 없다”며 “봄당근 저장물량 출하도 대부분 마무리됐고, 충북 영동 등 가을당근 주산지도 긴 장마로 재배면적이 감소해 11월 당근 유통량이 적기 때문에 농민들이 출하시기를 당기도록 하는 유인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당근값 지난해보다 하락…1월이 관건=최근 당근 시세는 대체로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겨울당근이 본격 출하되는 1월부터는 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4일 서울 가락시장에서 당근은 20㎏들이 상품 한상자당 6만1941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10월(5만3833원)보다 15.1%, 평년 10월(5만2112원)보다 18.9% 높은 값이다.

허상현 동화청과 경매사는 “11∼12월 시세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성출하기인 1월은 약세장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추이를 좀더 지켜봐야 하지만 최악의 경우 물량 해소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산지 출하량 증가와 더불어 시세 변동성 확대도 우려된다. 최영헌 한국청과 경매사는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점쳐지자 산지에서는 포전매매가 안된 밭도 나오고 있다”며 “올해 겨울당근 수급에 불안요소가 적지 않다”고 전했다. 최 경매사는 “다만 겨울당근은 4월말까지 출하되고 봄당근은 4월 중순부터 출하되기 때문에 주산지가 크게 겹치지는 않을 것”이며 “올해 겨울당근 생산 증가가 부산 등 봄당근 생산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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