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문서

common

> 게시판 > 농산물뉴스

[농업인신문] 가락시장, 근로여건 개선 위한 ‘주5일’ 시범사업 ‘공감’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3-10-06	조회	1251
첨부파일	99944_57972_157.jpg

가락시장 개장일 탄력적 운영방안 토론회

농업인신문 위계욱 기자 2023. 10. 6

가락시장에서 시범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영업일 단축을 두고‘일단 실시해보자’라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지만 영농현장의 혼란, 홍수출하 등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한 대책마련도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최근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임춘대 부위원장이 서울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개최한 ‘도매시장 기능 지속 유지를 위한 가락시장 개장일 탄력적 운영방안’ 토론회에서는 하역노조, 중도매인 등 가락시장 구성원, 농업인단체 등이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서울시농수산물공사는 가락시장 개장일 감축 시범실시를 출하자, 구매자들의 불편 최소화를 위해 동절기·비수기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휴업 시기는 오는 11월~12월, 2024년 3~4월 첫 번째 토요일 휴업 등 총 4일이다. 다만 하절기 등 성출하시기(3개월)와 기존 휴업일이 포함된 시기(4개월)는 제외됐다.

공사가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가락시장 일일 근무시간이 16시간에 달해 열악한 여건으로 중도매인 뿐만 아니라 하역반원의 고령화가 가파르게 진행돼 도매시장의 지속적인 운영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이날 서울시농수산공사 신장식 현대화사업단장은‘가락시장 개장일 탄력적 운영 방안’이란 주제 발표에서 “가락시장은 연간 305일 개장, 종사자 89%가 장시간 야간 근로에 노출돼 있는데다 이대로 지속될 경우 10년후 60대 이상 청과 중도매인이 79%, 청과 하역노조 85%에 달할 것으로 우려된다” 고 지적했다.

신 단장은 “일본도 도매시장의 구인난을 겪으면서 수요일, 공휴일 중심으로 개장일을 점진적으로 감축해 지난해 개장일은 총 254일에 그쳤지만 물량이 줄거나 매출이 감소하는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 고 말했다.

특히 신 단장은 “수급안정 및 시세, 시장운영 여건, 근로환경 개선 측면 고려 등을 감안해 토요일을 휴업일로 정했고 정가·수의거래, 온라인도매시장 등 다양한 거래 방법을 활용해 시장기능을 유지할 것”이라며“시범사업에 따른 요일별 물량 비중 및 가격 등락 변화 분석, 시범휴업 기간 중 타 도매시장 물량 변화 분석 등을 통해 개장일 탄력적 운영방안에 대해 검토해 보겠다” 고 말했다.

한국농수산물중도매인조합연합회 엄주헌 서울지회장은 “중도매인들은 매일 12시간 넘는 야간작업을 하고 공휴일도 쉴 틈이 없다” 면서 “근무 여건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젊은 인력 충원은 사실상 물건너 가 중도매인들의 분산기능에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되고 결국 분산기능 저하는 결국 농업인(출하주)에게 그 피해가 고스란히 전달될 것” 이라고 말했다.

서울경기항운농동조합 정해덕 위원장은 “하역노조에서는 지난 2018년 국회에서 법 개정 후 주52시간 초과노동의 문제점을 수차례 제기한 바 있다”면서 “강도 높은 노동여건으로 인해 젊은 인력 확충이 사실상 중단돼 가까운 시일내 고령화로 인한 하역업무 마비가 우려되고 물류비용의 급속한 상승이 우려된다” 고 지적했다.

이날 참석 토론자들은 가락시장의 열악한 근로환경으로 인해 가락시장 개장일의 감축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점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다만 주 5일제 도입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피해에 대한 대책 마련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 강정현 사무총장은 “가락시장에서 갑자기 문제가 생겨 제도를 바꿔야 한다고 하면 농가들 입장에서는 득이 될게 없는데다 주 6일 출하로 농사를 지어왔던 농가들이 갑자기 5일로 단축한다면 심리적으로 위축받을 수밖에 없다” 면서 “철도 등 공공시설이 멈추지 않는 것은 멈춰서는 안 될 이유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고 말했다.

강 총장은 “서울시공사에서도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는 것은 한번도 가보지 못한 길이라 어떠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일 것”이라며“주5일 근무에 앞서 최소한의 보호 장치와 함께 피해 발생 시 보상방법 등 사회적 합의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 고 말했다.

다만 강 총장은 “근무여건 개선 등으로 도매시장 내 농산물 유통환경이 현재보다 개선된다면 농산물 생산 피해를 최소화하는 범위 내에서 고려해 볼 수 있다” 고 말했다.

[한국농어민신문] 청년농 스마트팜 전용단지 공급 확대

[농업인신문] “농가경제 살려라”...국감 앞두고, 농업계 공통된 목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