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산 농산물 소득조사 결과. 농촌진흥청
농진청 ‘2022년산 농산물 소득조사’ 결과
농민신문 김다정 기자 2023. 9. 17
022년도에 생산된 50개 농산물 소득조사 결과, 14개 작목의 소득이 감소하고 대부분 작목의 경영비가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2022년도에 생산된 50개 농산물의 소득조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농진청 소득조사 결과에 따르면 50개 작물 가운데 소득 감소폭이 가장 큰 것은 고구마(전년 대비 33% 감소)였다. 이어 노지감귤은 27%, 노지쪽파는 25%, 들깨는 23% 소득이 줄었다.
이들 작목의 소득 감소 요인으로는 경영비용 증가가 꼽혔다. 농자재 구입비용 등은 커졌지만 수확량 감소와 가격 하락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반면 36개 작목의 소득은 늘어났다. 소득이 20% 이상 늘어난 작목으로는 노지당근(318%), 노지생강(193%), 시설장미(72%) 등 19개였다. 상위 세 작목의 경우 2021년도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2022년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줄며 가격이 상승한 게 소득 증가의 주요인으로 꼽혔다.
분야별로는 식량작물의 소득은 전년대비 7%, 시설과수의 소득은 6% 줄었으나 노지채소(26%), 시설채소(17%), 노지과수(3%), 화훼(72%), 특용작물(11%)의 소득은 올랐다.
한편 소득이 가장 높은 작목으로는 촉성오이(10α당 1803만원), 시설가지(1293만원), 시설딸기(1270만원) 등으로 조사됐다. 노지작목 가운데선 노지포도(690만원), 블루베리(519만원), 노지생강(496만원) 등이 소득이 높았다.
촉성오이는 기온 저하, 일조량 부족으로 인한 초기 출하량 감소와 가격 상승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또 상대적으로 내한성과 정품 과율이 높은 다수확 품종 재배가 정착되며 3년 연속 단위면적당 시설작목 중 소득 1위를 차지했다.
조성주 농진청 농산업경영과장은 “농자재 비용 상승과 기상재해 등으로 인한 현장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실질적인 농업소득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후변화 대응 품종 및 재배기술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수요자 맞춤형 농산물을 생산함으로써 농가 판매가격을 올리고, 농산물 시장수요를 고려한 적정 재배면적 확보와 비용 절감 등 보다 적극적인 농업경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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