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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연구원은 지난달 28일 제주특별자치도농어업인회관에서 ‘제주 농산물 공영도매시장 도입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제주연구원 ‘제주 농산물 공영도매시장 도입 정책토론회’
안경아 연구위원 “연간 30만톤 유통 시 경제적 타당성 확보”
한국농어민신문 강재남 기자 2023.9. 1
‘제주 농산물 공영도매시장’ 도입을 위한 논의가 본격화 되고 있는 가운데 공영도매시장 도입 필요성은 인식하고 있지만, 운영에 대한 우려도 지적되고 있다.
제주연구원은 지난달 28일 제주특별자치도농어업인회관에서 ‘제주 농산물 공영도매시장 도입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정책토론회는 안경아 제주연구원 연구위원의 ‘제주 농산물 공영도매시장 도입 방안’ 주제발표와 현종기 아이엔엔케이 대표, 임완상 (주) 청수농산 대표, 김승준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 부위원장, 강동만 제주농산물수급관리연합회 회장, 김동륜 농협제주지역본부 감귤유통지원단장, 오진호 제주연구원 부연구위원, 국승용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등 지정토론이 진행됐다.
임완상 대표는 “공영도매시장과 재래시장을 구분하고 산지에서 농산물 가격을 결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지금은 산지에서 가격을 얘기해도 가락시장 등 도매시장 가격에 맞춰지는 구조”라고 얘기했다.
이어 “공영도매시장 도입으로 산지에서 가격이 결정되면 농가소득에도 영향이 크다”며 “안정된 가격에 농산물을 공급할 수 있어 농가에도 긍정적이고 향후 관광 연계 시 효자 시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종기 대표는 지정토론에서 “제주는 동절기, 추절기 우리나라 주요 먹거리 공급처”라며 “공영도매시장 도입 시 농업인 및 관련 조직 참여가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빅데이터에 기반한 가격 동시성을 부여하고 시장 성장보다 농가소득 중심 운영이 필요하다”며 “산지 유통시설과 연계한 수집·공급망 확보와 소비지 거점 유통 법인과의 관계를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만 회장은 “육지 도매시장 출하 농가 대부분 생산비 이하 가격도 이후 처리비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고 있지만, 불만”이라며 “농가들이 도매시장을 선호하는 이유는 신속한 대금 결제와 물량 처리가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영도매시장과 푸드플랜을 연계한 긍정적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승준 부위원장은 “공영도매시장 도입 시 걱정되는 부분이 중도매인 참여여부”라며 “지금까지 농가가 부담하던 농산물 물류비를 중도매인이 부담을 할지도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김승준 부위원장은 “기존 도외 출하 농산물 수집상 및 유통업체와 농가 간 관계와 제주 농산물 주 출하기가 12월에서 다음해 4월까지로 출하량이 적은 5월에서 11월까지 운영은 어떻게 할 것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영도매시장 도입은 필요하지만, 문제에 대한 대비책이 우선 세워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동륜 감귤유통지원단장은 “공영도매시장 도입 주 목적은 농가 수취가 제고”라며 “기존 도매시장 도매인들은 거래처 확보가 돼있어 기존 중도매인들을 어떻게 이 곳으로 참여하게 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육지부 도매시장은 거래 후 직배송이 가능하지만, 제주는 물류상 쉽지 않아 이에 대한 난관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안경아 연구위원은 주제발표를 통해 제주 농산물 공영도매시장의 경제적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연간 30만톤 이상의 농산물 유통량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제주지역 평년 농산물 유통량의 35.5% 수준으로 거래 금액은 연간 4812억6700만원 규모다.
입지 후보지는 국·공유지 20만㎡ 이상 필지가 있는 제주시 회천동 1곳과 애월읍 봉성리 2곳 등 총 3곳을 제시했다.
한편 도는 제주연구원에 의뢰한 제주 농산물 공영도매시장 도입 타당성 연구 용역이 오는 12월 마무리되면, 내년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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