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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신문] 日 오염수 방류 간접영향권...상추·배추 등 채소류 ‘긴장’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3-08-24 조회 1533
첨부파일 20230823500601.jpg
* 일본 정부가 24일부터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오염수를 해상 방류하겠다고 발표해 국내 농업계도 긴장하고 있다. 수산물 소비 감소에 따른 간접적인 여파가 배추 등 연관 품목에 미칠까 우려하는 모양새다. 사진은 전남 해남의 한 배추밭



         수산물 소비심리 악화 불보듯 

         관련 채소품목 수요 감소 우려 

         소금값 오르고 젓갈류 기피 땐 

         김장철 배추 시세에도 악영향


                                                                    농민신문  이민우 기자  2023. 8. 23


 일본 정부가 24일부터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를 해상 방류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국내 농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수산업계가 불안 심리에 따른 소비 위축 등으로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농산물에까지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는 상황이다.

일본 ‘NHK 방송’ 등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22일 오전 10시 도쿄 총리 관저에서 관계 각료회의를 열고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 시기와 관련해 “기상 등 지장이 없으면 24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가 오염수 방류 시기를 확정하면서 1차적으로 국내 수산업계가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일부 농산물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준모 수협중앙회 수산경제연구원 연구원이 올 5월 열린 국회 토론회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과연 안전한가?’에서 발표한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발생 당시 3개월간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의 일평균 수산물 거래량은 12.4% 감소했고, 2013년 원전 오염수 누출 때는 국내 전통시장에서는 40%가량, 대형마트와 도매시장에서는 20% 수준으로 수산물 소비가 줄어들었다.

일본 정부의 조치로 이전과 같이 수산물 소비가 급감하면 잎채소류 등 연관 품목 또한 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황정석 구리청과 이사는 “수산물 소비 패턴이 변하면 상추·깻잎·미나리 등 횟집에 납품되는 품목 또한 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현재 눈에 띄는 결과가 나타나진 않았지만 향후 소비 심리가 악화하면 채소류에 미치는 영향을 간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채소 소비의 가장 큰 대목인 김장 품목이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소금과 젓갈류 등 김장 필수 품목들이 오염수 방류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 있기 때문이다. 실제 소비지에서는 소금 수요가 들썩이는 등 여파가 현실화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남상오 농협유통 수산신선팀 과장은 “아직 천일염 산지 등에서는 수요 상승을 체감하지 못하는 분위기지만 소비지에선 지난 주말부터 수요가 조금씩 늘고 있다”며 “가정에서 올해 김장과 내년까지 사용할 소금을 포대 단위로 구매하는 추세로, 방류 이전 생산된 소금의 경우 값 상승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소금값 상승과 젓갈류 기피 현상이 심화할 경우 올 김장철 배추 시세 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광형 한국농업유통법인중앙연합회 사무총장은 “김장철 출하할 배추 정식면적이 지난해보다 작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 김장 소비가 줄어들 경우 시세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갈수록 김장하는 가정이 줄어드는 추세 속에서 이같은 소비 심리 악화는 배추 출하자들에게 부정적인 요소”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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