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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신문] 재해 3연타...올 추석 대목장 과일 수급대란 오나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3-08-19 조회 1553
첨부파일 20230812500007.jpg
* 추석 대목장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사과·배 등 주요 과일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돼 수급불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가락시장에서 사과 경매가 진행되는 모습.



       사과·배 ‘빨간불’  

       생산 작년보다 20%가량↓  대과 비중 적어 값 급등할듯

       포도류 ‘파란불’

       ‘샤인머스캣’ 재배 크게 늘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 전망

       “태풍 추가피해가 변수될 것”


                                                                            농민신문  이민우 기자  223. 8. 13


 추석 대목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사과·배 등 주요 과일 품목의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대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재배면적이 줄어든 데다 저온 피해와 집중호우로 작황이 악화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향후 태풍에 따른 피해가 커질 경우 올 추석 대목장 과일 수급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사과·배 등 주요 과일 생산량 지난해보다 감소 전망=추석 성수 품목인 사과·배의 올해 생산량은 평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산 사과 생산량은 46만t 내외로 지난해와 평년 대비 각각 18.7%·9.5%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올해 사과 재배면적은 3만3911㏊로 관측돼 지난해보다는 2% 감소하고, 평년보다는 1.2% 늘어나는 등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생산량 감소는 생육기 기상 악화로 단수가 줄어든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윤성준 대구경북능금농협 영주농산물유통센터장은 “4∼5월 저온 피해로 착과수가 감소했는데 7월 집중호우에 이어 곧바로 고온이 지속되면서 추석 출하를 앞둔 ‘홍로’ 사과 등에서 탄저병 발생이 급격히 증가했다”며 “방제를 하고 있지만 효과가 거의 없는 상황이라 산지에서는 지난해보다 20% 이상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는 사과보다도 감소폭이 클 것으로 전망됐다. 농경연이 예상한 올해 배 생산량은 19만6500t으로 이는 지난해와 평년 대비 각각 21.8%·4% 감소한 수치다. 재배면적은 지난해·평년과 큰 차이 없지만 사과와 마찬가지로 저온 피해로 작황이 크게 악화한 영향이다.

유재문 나주배원예농협 상무는 “7월 한달간 집중호우가 이어졌고, 그 후 2주간 폭염이 지속돼 잎이 타들어가는 등 생육부진이 심화하고 있다”며 “당초 저온 피해로 착과수가 줄어들어 지난해보다 20% 이상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다만 사과·배와 달리 ‘캠벨얼리’ ‘샤인머스캣’ 등 포도류 생산량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농경연은 올해 포도 생산량이 지난해와 유사한 19만5800t 내외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형수 경북 상주 고산영농조합법인 대표는 “포도 역시 4∼5월 저온으로 피해를 봐 작황이 예년보다 좋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샤인머스캣’을 중심으로 식재면적이 크게 증가해 생산량은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반도를 강타했던 제6호 태풍 ‘카눈’으로 인한 과수 피해는 크지 않은 것으로 집계되는 상황이다. 일부 지역에서 낙과나 침수 등 피해가 발생했지만 수급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1일 오전 11시 기준 낙과 피해는 전국적으로 373㏊ 규모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박승우 경북 안동농협 경매과장은 “사과·포도 등 과일 주산지가 몰려 있는 경북지역에서 태풍 피해가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일부 지역에서 낙과 피해를 봤지만 이보다는 저온 피해와 탄저병 확산 등에 따른 수급 영향이 큰 상황”이라고 전했다.

 

◆추석 과일값 고공행진 가능성↑=이처럼 사과·배 작황부진이 이어지자 도매시장 등에서는 올해 추석 대목 사과·배 값이 지난해보다 강세를 띨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고태종 농협가락공판장 부장장은 “저온 피해와 긴 장마, 우박 등 악재가 겹쳐 올해 사과 수급 전망이 불안정한 상황”이라며 “작황이 좋지 않아 상품성 높은 대과 물량 비중이 예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여 상품 가격이 치솟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승환 중앙청과 경매사는 “올해 저온 피해로 배 착과수가 적다보니 적과작업을 하지 않은 농가들이 많아 전체적으로 상품성이 좋지 않은 과 비중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로 인해 추석 선물용으로 팔 수 있는 물량이 적어질 경우 상품 가격이 크게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포도는 생산량 감소폭이 작아 사과·배 만큼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높지 않지만 향후 작황에 따라 얼마든지 변동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강근진 중앙청과 경매사는 “‘캠벨얼리’ 포도는 양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샤인머스캣’ 포도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여 포도 수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다만 이달말까지 폭염이 이어지거나 태풍으로 추가 피해가 발생하면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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